원유시장, 트럼프 게시글 반응 약해졌다는 분석

| 강이안 기자

국제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호르무즈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보이던 즉각적 반응을 줄이고 있다. 게시물 직후 변동률은 평소보다 높았지만,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발언보다 실제 원유 흐름과 정책 집행 여부를 더 중시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 가운데 이란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언급한 269건이 분석 대상이 됐다고 액시오스(Axios)는 분석 기사에서 전했다. 이 기간 원유 선물 가격의 평균 5분 변동률은 0.2%였고, 게시물이 올라온 뒤 5분 또는 다음 시장 개장 뒤 5분 변동률은 평균 0.73%였다.

게시물 직후 변동률은 평소보다 컸다. 다만 액시오스는 전쟁 초기에는 미국 정책과 목표를 둘러싼 정보 공백이 컸고, 시장이 대통령 발언을 실제 정책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반응 강도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석유 분석가 벤 카힐(Ben Cahill)은 "몇 달 동안 시장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무시해 왔다. 그것들은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상태, 정책, 전쟁 목표 관련 발언 다수가 실제 해협을 빠져나가는 원유 물량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초기 반응은 달랐다. 카힐은 전쟁 첫 몇 주 동안 정보 공백과 미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컸고, 시장이 많은 게시물에 과잉 반응했다고 봤다. 그는 "처음 몇 달 동안 백악관은 내러티브를 통제하고 유가를 낮추는 데 꽤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효과를 잃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번 분석의 핵심 배경이다. 트레이더들은 대통령 발언이 원유 수송을 돕거나 방해할 미국 조치로 이어질지,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을 높일지 따져 왔다. 본지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 관련 발언이 원유와 위험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 독자에게 이 변화는 크립토 시장의 거시 환경을 읽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유가는 인플레이션, 달러,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이번 분석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을 직접 설명하는 자료는 아니지만, 에너지 가격 변동이 커질 때 가상자산 시장도 거시 변수와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이번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시장 변수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액시오스가 추적한 수치상 게시물 직후 변동률은 평소 5분 변동률보다 높았다. 달라진 점은 같은 발언이라도 전쟁 초기와 달리 시장이 실제 원유 흐름과 정책 집행을 더 따지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