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 $WMT)가 24일부터 미국 일부 매장과 샘스클럽(Sam’s Club) 지점에서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결제를 받기 시작한다. 자체 결제수단을 앞세워 비접촉 결제 도입에 소극적이던 미국 최대 유통사의 결제 전략이 바뀐 것이다.
월마트는 발표문에서 일부 월마트 매장과 샘스클럽 지점에 ‘탭 투 페이’를 결제 선택지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비접촉 카드,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결제다.
회사는 탭 투 페이를 미국 내 모든 매장과 클럽으로 연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유소에는 2027년 중반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애플($AAPL)의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쓰는 미국 소비자는 계산대 단말기에 기기를 대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월마트는 현금, 신용카드, 월마트페이에 탭 투 페이가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샘스클럽에서는 매장 안에서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하는 스캔앤고도 계속 제공된다. 기존 결제수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탭 투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 등을 활용해 카드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비접촉 결제 방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도 앱을 열거나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결제가 끝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월마트의 변화는 자체 앱 중심 결제 전략과 맞물려 주목된다. 테크크런치는 월마트가 그동안 월마트페이와 스캔앤고 같은 자체 결제수단을 밀어 왔고,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비롯한 비접촉 결제 도입에는 소극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발표문에서 “고객과 회원에게 결제 선택권을 더 주는 것은 돈을 관리하고 쓰는 일을 쉽게 만들기 위한 더 넓은 노력의 일부”라고 밝혔다. 결제 경험을 자체 서비스 안에 묶어두기보다 소비자가 이미 쓰는 결제수단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넓힌 셈이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대형 사업자의 자체 지갑 전략과 글로벌 지갑 사업자의 확산이 동시에 진행돼 왔다. 월마트처럼 매장 수와 고객 접점이 큰 사업자가 결제 방식을 바꾸면 소비자의 결제 습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독자에게는 대형 유통사의 결제 선택권 확대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간편결제와 QR 결제가 일상화됐지만, 미국 대형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자체 지갑과 비접촉 결제 수용 범위를 둘러싼 조정이 이어져 왔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월마트와 샘스클럽 결제 방식에 관한 것이다. 월마트가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확대에 따른 핀테크 사업, 자체 카드, 원페이(OnePay) 전략의 변화 수치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월마트의 2분기 실적과 미국 소비 흐름은 앞서 미국 대형 유통사들의 실적 발표 일정에서도 주요 관전점으로 다뤄졌다. 결제 선택지 확대는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 속에서 매장 결제 경험을 줄이려는 유통업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월마트는 24일부터 일부 매장 적용을 시작해 연말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과 클럽으로 넓힐 예정이다. 주유소 적용 목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