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인스그룹(Intchains Group·$ICG)이 2026년 상반기 매출 93.7% 감소 속에 이더리움(ETH) 대규모 추가 매수보다 차세대 채굴 ASIC과 AI 관련 사업 확장에 자본을 우선 배분하기로 했다.
인체인스는 21일 한국시간 공개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상반기 매출이 1111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1억7558만 위안보다 93.7%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85만 위안은 비핵심 칩 관련 재고를 관계사에 매각한 거래에서 나왔다.
일반 고객 대상 제품 매출은 크게 위축됐다. 회사는 알트코인 채굴 수요 둔화와 중국 본토 채굴기 판매 제한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실도 확대됐다. 상반기 총영업비용은 4204만 위안, 영업손실은 5297만 위안, 순손실은 1억4891만 위안이었다. 주당순손실은 1.22위안으로 집계됐다.
사업의 무게중심은 이더리움 축적에서 제품 개발과 운영 효율화로 옮겨갔다. 인체인스는 6월 말 기준 현금과 단기투자 4억6110만 위안을 보유해 차세대 칩 프로그램을 내부 자금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점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자산 공정가치는 9890만 위안이었다. 이 중 이더리움 기반 자산은 약 9176개였고 평가액은 9810만 위안이었다.
인체인스는 기존 이더리움 보유분과 스테이킹 운용은 유지하되 대규모 추가 축적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월 20일 기준 스테이킹에 투입한 이더리움은 4556개였고, 이 가운데 3556개는 골드셸 스테이킹 플랫폼에, 1000개는 FalconX 플랫폼에 예치됐다.
딩창(Qiang Ding) 인체인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약한 수요 환경에서도 차세대 채굴 ASIC 개발 자금을 계속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새 ASIC 테이프아웃을 마쳤고 검증과 상용화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ASIC은 특정 연산에 맞춰 설계한 주문형 반도체다. 채굴 장비 업체에는 성능과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며, 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설계를 제조 단계로 넘기는 절차를 뜻한다.
회사는 검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4분기 상용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새 ASIC이 일반 고객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제품 검증과 실제 판매 단계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AI는 비용 절감과 새 성장축 검토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인체인스는 4월 AI 기반 운영 모델 도입을 발표했고 연구개발, 영업, 운영 전반에 자동화 도구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말까지 완료한 인력 최적화 조치로는 연간 노동비 2310만 위안 절감 효과가 추산됐다. 회사는 앞서 2026년 초 대비 인력을 약 35% 줄이는 방안도 제시한 바 있다.
AI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인체인스는 맞춤형 ASIC 설계와 하드웨어 시스템 통합 역량을 AI 컴퓨팅 응용 분야로 넓히는 인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지만, 특정 대상이나 계약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1500만 달러(약 20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실제 매입 규모와 시점은 시장 상황, 주가, 유동성, 규제 요건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실적은 인체인스가 ‘이더리움 보유사’보다 채굴 반도체와 AI 인프라 인접 사업을 앞세우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상반기 매출 대부분이 관계사 재고 거래에서 나온 만큼, 다음 확인 지점은 새 ASIC 검증과 AI 확장이 일반 고객 매출로 이어지는지다.
인체인스의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와 2025년 4분기·연간 실적 발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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