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달러 바이백에 BTC 5% 반등 효과 시험

| 김민준 기자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한도를 운용당 최소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높이자 달러와 장기금리가 먼저 밀리고 비트코인(BTC)과 금이 반등했다. 시장은 하루 뒤 달러와 금리가 일부 되돌리자 이번 조치가 가격 흐름에 미칠 지속 효과를 다시 따졌다.

미 재무부는 19일 발표에서 10~20년, 20~30년 만기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용 바이백 규모를 운용당 20억 달러(약 2조79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다.

이번 조치는 장기물 구간의 유동성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재무부는 수요가 꾸준한 구간에서 더 큰 매입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8월 5일 분기 조달 공지에는 7~9월 분기 중 유동성 지원용으로 비유동 국채를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100억원), 현금관리용으로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8750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바이백 한도 확대는 이 분기 운용 계획 안에서 장기물 매입 규모를 키운 조치다.

국채 바이백은 재무부가 이미 발행된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제도다. 트레저리다이렉트(TreasuryDirect)는 유동성 지원용 바이백을 비유동 국채 매도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시장 유동성을 보강하는 장치로 설명하고, 급성 시장 스트레스 대응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와 다르다. 재무부는 통화정책 기관이 아니며, 바이백 재원은 다른 채권 발행이나 일반 계정 운용을 통해 마련된다.

시장 반응은 먼저 채권과 외환시장에서 나타났다. 로이터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며 금과 암호화폐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당시 BTC는 6.06% 오른 6만8470.91달러, 이더리움(ETH)은 10.13% 오른 2106.22달러로 집계됐다. 30년물 수익률은 5.21% 부근, 10년물 수익률은 4.65%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응은 하루 만에 일부 되돌려졌다. 로이터는 달러지수가 98.89로 0.06% 상승했고 장기금리도 다시 오르며 시장이 재무부 조치의 신뢰도를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BTC는 5% 오른 7만2524.54달러로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기 반응은 위험자산 선호였지만, 장기금리와 달러 흐름이 곧바로 되돌아오면서 바이백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별개 사안으로 남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류도 함께 작용했다. 연준은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베스 해맥(Beth M.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K. Logan)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동결과 일부 인상 의견이 함께 나온 만큼, 시장은 재무부 바이백만으로 통화 여건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병치했다.

이번 조치를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한쪽은 재무부가 비유동 장기채 시장의 거래 여건을 개선하는 정상적인 부채관리 조치로 본다. 다른 쪽은 장기금리 급등과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정책 당국이 채권시장 안정 신호를 낸 것으로 해석한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 사안을 보는 이유도 금리와 달러다. BTC와 ETH 같은 위험자산은 통상 달러 유동성, 미 국채 금리, 금리 기대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여 왔다.

장기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30년물 국채도 발표 뒤 나타난 가격 상승분을 20일 되돌렸다.

다만 BTC 상승을 재무부 바이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달러, 장기금리, 인플레이션 우려, 중동 정세가 함께 가격에 반영됐다.

확인된 일정은 장기물 바이백 한도 확대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후 장기금리와 BTC 가격 흐름은 국채 입찰, 달러지수, 연준 발언을 통해 다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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