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대 리플달러, XRP 담보 대출에 붙었다

| 서지우 기자

리플달러(RLUSD)가 이더리움(ETH) 기반 대출 시장에서 3억 달러대 유동성과 연결되며 디파이 사용처를 넓혔다. 리플(XRP) 보유자는 플레어(Flare)의 FXRP를 담보로 맡기고 리플달러를 빌릴 수 있게 됐다.

플레어는 8월 3일 FXRP가 센토라(Sentora)의 리플달러 메인 볼트 담보 자산으로 추가됐고, 모포 블루(Morpho Blue)에 FXRP·리플달러 격리형 시장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XRP를 FXRP로 전환한 뒤 이더리움으로 옮겨 담보로 공급하고 리플달러를 차입하는 구조다.

모포의 센토라 큐레이터 화면은 센토라 리플달러 메인 V2 예치 규모를 3억1311만 리플달러로 표시했다. 캠페인 화면에는 같은 볼트의 TVL이 3억1366만 달러(약 4376억원), 일일 보상이 3만1100달러(약 4338만원)로 나타났다.

플레어 발표 당시 센토라 볼트 예치액은 2억8000만 달러(약 3906억원)로 소개됐다. 다만 일부 보도에서 거론된 30일간 1750만 달러 증가와 40% 증가 수치는 공개 화면의 현재 수치와 직접 대조되지 않아 핵심 수치에서 제외했다.

이번 구조의 핵심은 리플달러 자체 출시가 아니다. 리플(Ripple)의 투명성 페이지는 8월 6일 기준 리플달러 총 유통량을 15억8960만 달러(약 2조2175억원), 준비금을 17억260만 달러(약 2조3741억원)로 적었다.

이미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발행 인프라를 넘어 담보 대출 시장에 연결되는 흐름이다. 리플달러는 XRP레저와 이더리움 등에서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번 사례는 그중 이더리움 기반 격리형 대출 시장에서 확인된 사용처 확대다.

모포 블루는 시장마다 담보 자산 1개와 대출 자산 1개로 구성되는 대출 프로토콜이다. 시장별로 오라클, 청산 담보인정비율, 이자율 모델을 따로 두고 위험을 개별 시장 안에 격리하는 방식이다.

FXRP·리플달러 시장에서 문제가 생겨도 다른 시장으로 곧바로 번지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뜻이다. 다만 격리형 구조가 가격 변동, 브리지, 오라클, 스마트계약, 청산 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플레어는 발표문에서 FXRP를 "이더리움 메인넷의 기관 큐레이션 대출 볼트에서 담보로 승인된 첫 XRP 형태"라고 설명했다. 휴고 필리언(Hugo Philion) 플레어 최고경영자는 "XRP는 암호화폐에서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이자 디파이에서 가장 적게 쓰인 자산 중 하나"라며 "XRP는 이제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기관 리스크팀이 심사하는 담보가 됐다"고 말했다.

헤수스 로드리게스(Jesus Rodriguez) 센토라 공동창업자 겸 CTO-CPO도 플레어 발표문에서 "FXRP를 리플달러 볼트 담보로 허용해 XRP의 규모를 디파이로 가져오고 온체인 신용 시장에서 XRP의 생산적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발언은 이번 사안을 리플달러 단독 성장보다 XRP 담보 활용성 확대로 보는 근거다.

코인데스크와 디크립트도 같은 사안을 XRP 보유자가 매도 없이 이더리움에서 리플달러를 빌릴 수 있게 된 구조로 전했다. 본지도 앞서 XRP 보유자가 FXRP를 담보로 이더리움의 모르포 블루 시장에서 리플달러를 빌릴 수 있는 구조를 보도했다.

보상 프로그램도 유동성 유입을 보탰다. 플레어는 8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FXRP 담보 리플달러 차입자 대상 보상 프로그램을 공지했고, 모포 캠페인 화면에도 센토라 리플달러 메인 V2가 보상 대상에 올라 있다.

이는 자연 수요만이 아니라 보상 설계와 담보·차입 구조가 함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특정 볼트의 예치 확대를 리플달러 전체 채택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리플달러는 유통량 15억 달러대의 기관용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사례는 이더리움 기반 격리형 대출 시장에서 확인된 사용처 확대에 가깝다. 시장 영향은 보상 종료 이후 예치 규모와 차입 수요가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