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미국 가상자산 정책 기대와 장기금리 부담 완화 속에 이번 주 동반 상승했다. 상승률은 대형 가상자산에서 일부 알트코인으로 넓어졌다.
쟁글은 22일 주간 시장 자료에서 BTC가 21일 기준 7만3033달러로 전주 대비 15.97% 올랐다고 밝혔다. ETH는 2326달러로 같은 기간 23.70% 상승해 BTC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운데 에테나(ENA)는 38.56% 올라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펌프펀(PUMP)은 35.41%, 하이퍼리퀴드(HYPE)는 30.48% 각각 상승했다.
이번 흐름은 대형 가상자산 반등 뒤 알트코인으로 매수세가 번진 양상으로 풀이된다. 실질 매출과 기관 자금 유입 등 펀더멘털이 부각된 종목으로 시장 관심이 이동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장 재료는 미국 정책 쪽에 집중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의회에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구조를 정비하려는 입법안이다. 법안 처리 기대가 커지면 거래소, 발행사,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독 권한과 상품 분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BTC와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도 냈다. 본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 처리를 촉구한 흐름을 암호화폐 관련주 강세 배경으로 전한 바 있다.
HYPE도 정책 기대의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내 합법적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발언만으로 미국 내 서비스 승인이나 출시 일정을 확정할 수는 없다. 정책 기대가 가격에 반영됐더라도 실제 제도 변화는 당국 절차와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금리 부담 완화도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줬다. 미 재무부는 10~20년, 20~30년 구간 장기 국채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 달러(약 2조79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장기채 수급을 보완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경우 금리 변동성 부담을 낮추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채권시장 불안은 남아 있다. 미국 총 국가부채는 18일 기준 40조470억 달러(약 5경5866조원)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는 20일 4.69%까지 다시 올랐다.
바이백 확대가 장기물 수급 불안을 낮추는 신호로 해석됐지만, 재정 부담 자체를 해소한 것은 아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주식과 채권의 방어 기능을 함께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앞서 제기됐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이번 반등은 장기금리 안정 기대와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 메시지가 매수세를 확산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정책과 금리 재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BTC와 ETH 반등 뒤 알트코인 상승률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정책 기대와 장기금리 완화 신호가 맞물린 흐름으로 정리된다. 이후 시장은 클래리티 법안 논의와 CFTC 관련 후속 절차, 미국 장기금리 흐름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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