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솔라나(SOL) 인프라에서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의 발행·유통 구조를 검증한다. 실제 상품 출시가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를 전제로 한 개념검증(PoC) 단계다.
신한자산운용은 21일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 이더퓨즈(Etherfuse), 오르카(Orca)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 기술검증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검증 대상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원화 초단기채펀드를 해외 기관투자자가 매수하고, 해당 지분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구조다.
이번 협약의 초점은 상품 판매가 아니라 발행과 유통 절차의 점검에 있다. 네 기관은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블록체인 운영 △보안 감사 △외국환거래법 준수 △온체인 유동성 설계를 함께 살핀다.
펀드 규모와 수익률,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범위는 4자 업무협약 체결과 원화 표시 펀드의 온체인 발행·이전 구조 검증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앞서 8월 14일 플룸(Plume)과도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 개념검증을 추진했다. 같은 원화 기반 자산을 다루지만 이번 협약은 솔라나 생태계, 이더퓨즈의 토큰화 발행 인프라, 오르카의 온체인 유동성 구조를 함께 시험한다는 점에서 참여 주체가 다르다.
토큰화 펀드는 전통 금융상품의 권리와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펀드 지분을 토큰으로 표시하더라도 투자자 확인, 이전 제한, 환매 절차, 유동성 공급, 보관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실제 금융상품으로 다뤄질 수 있다.
솔라나는 공식 문서에서 토큰화 자산에 이전 제한, 정지 기능, 기밀 전송 같은 규제 준수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공식 실물자산(RWA) 페이지도 토큰화 국채,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주식이 네트워크 위에서 유통 중이라고 소개한다.
이더퓨즈는 제품 페이지에서 KTB를 원화 기반 토큰화 국채 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르카는 온체인 유동성 인프라 역할로 참여해 발행 이후 거래와 유동성 구조를 검증하는 축을 맡는다.
이번 실험은 국내 제도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는 3월 4일 보도자료에서 토큰증권 제도화 법이 2027년 2월 4일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 제도화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표시된 증권성 권리의 발행과 유통을 제도권 안에서 다루기 위한 정비 작업이다. 국회 통과 이후 하위법규 정비와 인프라 구축을 거쳐 시행되는 구조다.
신한자산운용의 이번 PoC는 제도 시행 전 원화 자산을 공공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다룰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준비 작업에 가깝다. 외국환거래법 준수와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구조가 검증 항목에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솔라나 공식 계정과 생태계 계정들은 이번 협약을 원화 토큰화 펀드 사례로 공유했다. 다만 SNS 확산은 상품 출시나 자금 유입을 뜻하지 않으며, 이번 단계에서 확인된 사실은 업무협약과 기술검증 범위에 한정된다.
본지는 앞서 [신한자산운용이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의 발행과 유통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검증하는 4자 업무협약을 맺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577)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은 해당 협약의 구조와 국내 제도 일정, 솔라나 생태계의 RWA 인프라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는 사례다.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함께 원화 표시 디지털 상품의 발행·유통 구조를 실증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상품화 여부는 기술 검증과 규제 검토, 외환·유동성 구조 확인 이후 판단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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