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3.81% 반등, ETF 유입과 청산 수치 엇갈렸다

| 서지우 기자

리플(XRP)이 한국시간 22일 오후 1시 기준 장중 13.81% 오르며 1.56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강세와 미국 현물 ETF 자금 유입, 파생상품 시장의 숏커버링이 함께 작용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딩키(TradingKey)는 해당 시각 XRP가 1.5643달러에 거래됐고 7일 상승률은 55.84%였다고 밝혔다. 더블록(The Block)은 XRP가 주간 기준 거의 40% 상승하며 알트코인 랠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반등은 XRP만의 개별 재료보다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맞물렸다. 더블록은 비트코인(BTC)이 주간 기준 2년 만의 최대 상승을 기록했고, 그 흐름 속에서 XRP가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자금 흐름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디크립트(Decrypt)는 8월 20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6억629만 달러(약 8401억원)가 순유입됐고, 같은 날 이더리움(ETH) 2억2100만 달러(약 3063억원), XRP 1300만 달러(약 180억원), 솔라나(SOL) 1500만 달러(약 208억원)도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ETF 순유입은 상장지수펀드로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이다. 현물 ETF 자금이 늘면 해당 자산에 대한 기관·개인 수요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가 되지만, 단기 가격 흐름을 그대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XRP 자금 흐름은 꾸준한 확대보다 변동성이 컸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8월 10일 기준 XRP ETF 자금 유입이 직전 주보다 약 93% 줄어 100만 달러(약 14억원) 안팎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7월 보도에서 6월 XRP ETF 순유입이 6200만 달러(약 859억원)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월간 유입과 주간 유입이 다른 방향을 보인 만큼, 단일 수치만으로 수급 개선이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청산 규모가 논란이 됐다. AMBCrypto는 XRP가 7개월 만의 고점인 1.67달러를 기록했고 24시간 청산액이 1억900만 달러(약 1511억원)를 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같은 날 트레이딩키 시세는 1.5643달러였고,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XRP를 1.378달러 부근으로 제시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XRP 청산 페이지도 실시간 대시보드 중심이어서 같은 시점의 1억900만 달러 수치를 바로 대조하기 어려웠다.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가격 변동으로 강제 정리되는 과정이다.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 청산되거나 되사기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급락 때는 롱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울 수 있다.

고래 지표를 둘러싼 해석도 갈렸다. AMBCrypto는 대형 보유자가 거래소로 보내는 XRP가 줄었고 기관 자금이 랠리에 새로 붙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앞서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를 인용해 대형 XRP 현물 주문이 '조용한 흡수'에 가깝고, 확정적인 돌파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대형 지갑 축적은 수급을 보는 참고 지표지만 가격 반등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단일 온체인 지표만으로 가격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앞선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가격보다 수치의 기준 시각과 출처가 중요하다. XRP 가격과 레저 지표 해석이 엇갈렸던 흐름처럼 온체인 활동, ETF 자금, 파생상품 청산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AMBCrypto는 거래량이 유지될 경우 1.94달러 저항을 볼 수 있고 추가 청산이 나오면 1.30달러 지지가 시험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목은 매체의 전망 문장인 만큼,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XRP가 단기 급등했고 ETF 유입·비트코인 강세·숏커버링이 동시에 거론됐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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