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 실물자산 30억달러 넘었다

| 서도윤 기자

아발란체(AVAX)에 올라간 토큰화 실물자산(RWA) 가치가 30억 달러(약 4조158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자금 유입이 아니라 일본 보안형 토큰 이전, 기관용 수익 상품, 신용 상품 확대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델파이 컨설팅(Delphi Consulting)은 보고서에서 아발란체의 토큰화 자산 규모가 2025년 10월 7억4000만 달러(약 1조256억원)에서 최근 3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Progmat 기여분을 약 12억 달러(약 1조6632억원), OpenTrade를 약 1억9000만 달러(약 2633억원), Grove Finance를 약 2억6000만 달러(약 3604억원)로 제시했다.

이번 수치의 핵심 축은 일본 Progmat 이전이다. Progmat은 7월 13일 모든 디지털 증권을 아발란체 기반 레이어1으로 옮기는 통합을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Progmat과 아발란체 공식 자료는 이전 대상 자산 가치를 4520억엔 초과로 적었다.

아발란체는 이전 과정에서 참여 금융기관의 운영 중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Progmat 자료는 이번 이전을 Corda5에서 아발란체로 옮기는 구조 전환으로 설명하며, 이더리움가상머신(EVM) 호환성과 멀티체인 확장성을 높이는 목적을 들었다.

수치는 구분해 읽어야 한다. 30억 달러는 새로 들어온 자금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올라간 토큰화 자산의 총합 가치다. Progmat 공식 자료의 4520억엔 초과와 보고서 요약의 약 12억 달러는 같은 이전을 가리키지만, 산정 범위는 달라 보인다.

RWA는 부동산, 증권, 채권, 신용 상품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발행하거나 이전할 수 있게 만든 토큰화 자산을 뜻한다. 발행 규모, 전송량, 보유자 수, 실제 거래량은 서로 다른 지표다. 총합 가치가 늘었다고 해서 곧바로 유통액이나 실사용 규모가 같은 폭으로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도 가격보다 인프라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아발란체 RWA 전송량 증가와 가격 지표를 분리해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30억 달러 돌파 역시 AVAX 가격의 직접 촉매라기보다 기관형 자산이 어떤 체인 위에서 발행·이전·관리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발란체 Builder Hub 통합 목록에는 OpenTrade,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Tokeny, Dinari, Republic, Intain 등이 올라와 있다. 단일 토큰이나 디파이 상품보다 증권, 머니마켓펀드, 신용 상품, 구조화금융을 다루는 기관용 스택을 넓히는 흐름이다.

OpenTrade와 Grove Finance의 기여분도 같은 맥락에서 제시됐다. 델파이 컨설팅 보고서가 각각 약 1억9000만 달러와 약 2억6000만 달러를 언급한 것은 아발란체 RWA가 특정 이전 한 건에만 기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각 상품의 실제 거래 빈도와 담보 활용도는 별도로 봐야 한다.

에이브(AAVE) 거버넌스에서도 아발란체 기반 RWA 허브와 에이브 V4 배치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일부 참여자는 확장 방향에 동의하면서도 인센티브 구조와 리스크 프레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RWA가 디파이 담보와 수익 상품으로 쓰이려면 자산 가치뿐 아니라 거래량, 담보 활용도, 보유 구조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는 뜻이다.

기관형 RWA 인프라는 통상 규제 준수, 참여자 확인, 자산 보관, 발행·상환 절차가 함께 맞물려야 작동한다. 공개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나 비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접근 통제와 운영 안정성이 같이 검증돼야 한다.

아발란체가 강조해 온 맞춤형 레이어1 전략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기관은 공개망의 유동성과 호환성을 활용하면서도 권한 관리, 검증인 구조, 가스 토큰 설계 등을 별도로 맞추려는 수요가 있다. Progmat 이전은 이런 요구가 실제 자산 이전으로 연결된 사례다.

다만 델파이 컨설팅 보고서는 아발란체 의뢰로 작성된 고정 수수료 성격의 보고서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보고서 요약은 보수가 결론과 연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자료가 아발란체에서 제공됐다는 점은 독립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아발란체의 RWA 총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집계와 Progmat의 대규모 이전 완료다. 이후 평가는 해당 자산이 실제 거래, 담보, 결제 구조에서 얼마나 쓰이는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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