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 제미니(Gemini), 불리시($BLSH)가 2026년 2분기 거래수익 둔화 속에 보상, 예측시장 인센티브, 토큰화 증권을 앞세워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 거래량에 직접 묶이는 매매 수수료만으로 실적을 방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확인된 분기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코인베이스 10-Q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2분기 순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6632억원), 거래수익은 5억9915만6000달러(약 8304억원)였다. 거래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고, 구독·서비스 수익은 5억5510만 달러(약 7694억원)로 거래수익에 근접했다.
코인베이스는 2분기 실적자료에서 예측시장 계약과 관련 수익이 전분기보다 106% 늘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상품 안에 보관된 평균 유에스디코인(USDC)은 200억 달러(약 27조72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10-Q는 유에스디코인 보상 비용이 4540만 달러(약 629억원) 늘었지만 보상률 인하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적었다. 보상은 고객 유치 혜택인 동시에 플랫폼 안에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붙잡아 두는 비용으로 작동하고 있다.
다만 코인베이스의 유에스디코인 보상은 고정 혜택이 아니다. 코인베이스 고객 안내문은 보상이 일 단위로 적립되고 주 단위로 지급되며, 회사가 공지로 프로그램을 바꾸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상률도 국가, 계정 유형, 실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미니도 비슷한 압박을 받았다. 제미니는 2분기 총매출이 4550만 달러(약 63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지만, 거래소 수익은 1250만 달러(약 173억원)로 38% 줄었다고 밝혔다. 총 거래량은 113억 달러(약 15조6618억원)에서 38억 달러(약 5조2668억원)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 증가는 서비스 수익이 이끌었고, 거래소 본업은 둔화했다. 거래소 사업은 통상 거래 빈도와 거래대금에 수수료 수익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조여서 현물·파생 거래가 약해지면 수익성이 함께 압박받기 쉽다.
제미니는 예측시장에서 메이커와 테이커 인센티브를 동시에 도입했다. 메이커 리베이트 프로그램은 2026년 3월 18일 이후 만들어진 계약에 적용되고, 시장별 리베이트율은 조정될 수 있다.
테이커 보상 프로그램은 202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총 한도는 150만 달러(약 21억원), 개인별 한도는 25만 달러(약 3억4650만원)다. 이는 영구적인 수수료 인하라기보다 정해진 기간과 한도를 둔 유동성 확보 장치에 가깝다.
제미니는 또 7월 7일 미국 일부 주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0% 주식거래를 시작했고, 8월 4일 파생상품 청산소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주식과 파생상품으로 접점을 넓히는 흐름은 로빈후드가 주식·부동산의 온체인 확대를 거론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불리시는 2분기 조정 매출 9260만 달러(약 1283억원), 조정 거래수익 2990만 달러(약 414억원), 조정 EBITDA 2950만 달러(약 40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보난노(Dave Bonanno) 불리시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자료에서 “기록적인 구독·서비스 및 기타 수익 6270만 달러가 조정 매출을 전년 대비 62% 끌어올려 약해진 거래시장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불리시는 8월 12일 자사 토큰화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됐다. 불리시는 같은 발표에서 해당 토큰이 발행자 주도형이며, 합성 포지션이나 제3자 래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큰화 증권은 기존 주식이나 증권성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구조에 따라 기초 증권과 권리·의무가 다를 수 있어 발행 주체, 결제 방식,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핵심 쟁점이 된다.
불리시의 에퀴니티(Equiniti) 인수는 통상적 종결 조건과 규제 승인을 전제로 2027년 초 마감이 예상된다. 토큰화 증권 사업은 거래 개시 자체보다 승인, 결제 구조, 거래 확장 절차가 실적 기여 폭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세 회사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거래소는 거래량에 직접 묶이는 수수료 수익만으로 성장률을 설명하기 어려워졌고, 고객 잔액, 예측시장 유동성, 토큰화 증권 같은 주변 상품을 실적 방어 수단으로 키우고 있다. 보상 프로그램은 변경될 수 있고 토큰화 증권은 승인과 거래 확장 절차가 남아 있어, 새 수익 구조가 기존 거래수익 둔화를 얼마나 메울지는 다음 분기 실적에서 다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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