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전용 AI칩 연내 출하설 부인

| 김하린 기자

엔비디아($NVDA)가 중국 고객을 겨냥한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연내 출하할 계획이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회사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언어처리장치(LPU)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전용 LPU 제품도 로드맵에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디 인포메이션의 엔비디아 LPU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LPU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제품 로드맵에도 중국 시장 전용 LPU 제품이 없다"고 말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앞서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을 위해 맞춤 설계한 LPU를 올해 말까지 소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엔비디아 직원을 인용해 중국 고객 여러 곳이 이미 주문했으며, 해당 제품이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LPU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작동해 AI 챗봇 응답 속도를 높이는 용도의 칩으로 설명됐다. 디 인포메이션은 이 제품이 스타트업 그록(Groq)의 라이선스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엔비디아가 지난 3월 GTC 행사에서 공개한 LPU의 변형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중국 시장에 맞춘 별도 제품이 실제 제품 전략에 포함됐는지 여부다. 디 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이 중국에 수출될 수 없어, 회사가 LPU를 중국에서 구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함께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 보도를 직접 부인하며 중국 전용 LPU가 로드맵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입장은 보도된 주문 여부나 소프트웨어 수정 여부보다 현재 판매와 공식 제품 계획을 부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부인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고성능 AI 칩은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히지만,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은 대중 수출통제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 확보가 핵심 과제다. 미국 규제가 강화될수록 중국 고객을 겨냥한 저사양·변형 제품이나 현지 대체 칩 수요가 함께 거론돼 왔다.

LPU 논란도 이 같은 시장 구조에서 불거졌다. GPU가 범용 병렬 연산을 맡는다면, LPU는 보도상 AI 챗봇 응답 생성 과정 일부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보조 처리장치로 설명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LPU 계획을 부인한 만큼, 이번 사안은 디 인포메이션 보도와 회사 공식 입장이 충돌한 상태로 남았다.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제품이 어떤 형태로 공급될지는 회사의 공식 로드맵과 미국 수출통제 적용 범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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