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조사자 잭XBT(ZachXBT)가 암호화폐 피해자 지원 웹사이트를 준비하면서 일부 국가 이용자의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관할권에 따라 사건 접수와 지원 여부를 가르겠다는 방침이다.
잭XBT가 토요일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새 웹사이트는 암호화폐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되, 이용자가 속한 관할권을 기준으로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잭XBT는 캐나다, 영국, 인도, 나이지리아를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에게 불리한 하위 관할권으로 거론했다. 모로코, 알제리, 방글라데시도 같은 순위에 올렸고,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건은 자동으로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웹사이트 출범 자체보다 민간 온체인 조사자가 피해자 지원 범위를 어디까지 맡을 수 있느냐에 있다. 암호화폐 사기 피해는 자금 흐름 추적만으로 끝나지 않고, 거래소 협조와 법 집행기관의 대응, 자금 동결 절차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온체인 조사는 블록체인에 공개된 거래 기록을 따라 자금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해킹, 피싱, 거래소 자금세탁 의혹, 사회공학 공격 등에서 피해 자산의 이동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잭XBT는 그동안 암호화폐 해킹과 사기 의혹을 추적해 공개해 온 인물이다. 본지도 앞서 잭XBT가 미국 국적자의 500만 달러 암호화폐 탈취 의혹을 제기한 사례를 전했다.
새 사이트의 구체적 기능은 아직 제한적으로만 알려졌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조사 서비스, 사기 피해 회복 지원, 사건 평가, 온체인 분석을 제공하는 형태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서비스의 정식 명칭, 출범 시점, 이용 조건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잭XBT가 관할권 기준의 접근 제한 방침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국가별 접근 제한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낯선 방식은 아니다. 거래소, 예측시장, 결제 서비스 등은 통상 제재, 라이선스, 현지 규제 요건에 따라 특정 지역 이용을 제한한다.
다만 이번 사례는 일반적인 규제 준수 목적의 지역 제한과 달리, 잭XBT가 피해자 관할권을 사건 접수 기준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잭XBT가 언급한 관할권의 사건을 줄이면 조사자의 업무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그 기준과 판단 근거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반대로 사기 피해가 많은 지역일수록 민간 조사 지원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과 조사 자원의 한계가 충돌하는 구조다.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은 해당 게시물이 보도 시점 기준 1178개의 반대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잭XBT는 언급된 관할권 중 한 곳의 이용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냈고, 반응 수를 인위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봇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잭XBT의 주장으로, 별도 확인된 사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예고는 암호화폐 피해 대응이 기술 문제만이 아니라 관할권과 집행력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드러냈다. 새 웹사이트의 실제 운영 방식은 잭XBT의 추가 공지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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