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최근 사흘 동안 약 16억 달러(약 2조2176억원)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더(USDT) 발행, 소각, 거래소 이동이 함께 나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달러 유동성 흐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블록체인은 한국시간 22일 오후 10시 38분 공개한 온체인 집계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트론(TRX) 체인에서 테더 30억 USDT가 추가 발행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5억 USDT는 발행 뒤 테더 트레저리에서 바이낸스로 빠르게 이동했고, 20억 달러(약 2조7720억원) 규모는 이더리움(ETH) 기반 테더를 상쇄하기 위한 크로스체인 정산으로 추정됐다.
이번 수치는 단순 발행액과 실제 유통 증가분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체인 간 이동, 거래소 재고 조정, 상환·소각 과정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발행이 곧바로 시장 매수 자금 투입을 뜻하지 않는다. 우블록체인은 크로스체인 정산과 거래소 재고 이전분을 제외한 뒤 테더와 USD코인(USDC)의 사흘 순증분을 약 16억 달러로 제시했다.
트론은 테더 이체가 집중되는 네트워크로 꼽힌다. 본지는 앞서 트론의 2분기 테더 유통량과 전송액 증가 흐름을 보도했다. 최근에는 서클과 테더가 이틀 동안 3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흐름도 관측됐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흐름이 거래소 유동성 지표로 읽힌다는 점이 핵심이다. 테더와 USD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에서 달러 대체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 거래소로 들어오는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커지면 매수 대기 자금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실제 주문 체결이나 자산 가격 방향은 별도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
우블록체인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4000달러 부근에서 8만 달러 근처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가격 흐름과 스테이블코인 순증 사이의 직접 인과관계는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사안은 가격 전망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소각·거래소 이동이 동시에 늘어난 온체인 유동성 변화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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