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 계열 플립카트(Flipkart)의 즉시배송 서비스 플립카트 미닛츠(Flipkart Minutes)가 하루 주문 100만 건 안팎 규모로 커졌다. 인도 퀵커머스 경쟁은 식료품 배송을 넘어 전자제품, 뷰티, 생활용품까지 몇 분 안에 보내는 물류망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플립카트 미닛츠가 하루 110만~120만 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익명 소식통 기반이다. 다툼 인텔리전스(Datum Intelligence) 계열 추정치는 2026회계연도 4분기 기준 하루 주문량을 80만~85만 건으로 봤고, 다른 시장 보도는 90만~100만 건 또는 100만 건 이상으로 제시했다.
플립카트가 공식 확인한 것은 물류 거점 확장이다. 플립카트는 6월 24일 발표문에서 미닛츠가 2024년 8월 출범 뒤 1000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넘겼고, 130개 이상 도시와 8000개 이상 핀코드로 넓어졌다고 밝혔다. 주문은 전년 대비 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치의 흐름만 놓고 보면 성장 속도는 빠르다. 테크크런치는 플립카트 미닛츠의 하루 주문량이 2025년 11월 약 39만~40만 건에서 최근 100만 건대 초반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발표와 시장 추정치는 집계 기준과 기준 시점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플립카트 미닛츠는 현재 1020~1050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중이며, 한 달에 약 100개씩 추가해 2026년 말 1500개를 목표로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회사가 공식 발표한 1000개 돌파 이후에도 거점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는 고객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둔 소형 물류 거점이다. 퀵커머스 업체는 이 거점에 식료품과 생활용품, 전자제품 일부를 미리 배치해 주문 후 짧은 시간 안에 배송한다. 도시별 촘촘한 거점망과 재고 회전율이 서비스 품질을 가르는 구조다.
선두권과의 격차는 아직 남아 있다. 테크크런치는 블링킷(Blinkit)의 하루 주문량을 340만~360만 건, 젭토(Zepto)를 240만~260만 건, 스위기 인스타마트(Swiggy Instamart)를 약 140만 건으로 전했다. 뉴스바이츠(NewsBytes)는 8월 시장 자료를 인용해 플립카트 미닛츠를 90만~100만 건, 아마존 나우(Amazon Now)를 60만~70만 건으로 적었다.
어패럴 리소시스(Apparel Resources)는 8월 인도 6개 주요 퀵커머스 플랫폼의 하루 주문량이 약 950만 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를 기준으로 보면 플립카트 미닛츠는 아직 선두 사업자는 아니지만, 기존 이커머스 대기업이 단기간에 의미 있는 주문 규모를 확보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플립카트의 추격은 기존 이커머스 고객 기반을 즉시배송으로 옮기는 데서 힘을 얻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플립카트 미닛츠가 과일·채소, 식료품, 유제품, 육류뿐 아니라 전자제품, 뷰티, 웰니스, 생활용품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플립카트는 공식 발표문에서 Z세대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고객군이며, 전체 고객 기반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사티시 미나(Satish Meena) 다툼 인텔리전스 자문은 테크크런치에 “1000개 다크스토어를 열고 하루 100만 건을 처리하면 충분히 진지한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플립카트 미닛츠가 선두권을 곧바로 따라잡았다는 뜻이라기보다, 경쟁 구도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아마존($AMZN)도 같은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6월 17일 발표문에서 아마존 나우에 100개 이상 어번 풀필먼트 센터(Urban Fulfillment Centers)를 도입하고, 100개 도시와 1000개 넘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빠른 배송 전용 인프라를 별도로 키우는 흐름이다.
스위기는 8월 기준 인스타마트가 1400만 명 넘는 월간 거래 고객, 130개 이상 도시, 1200개 이상 다크스토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다크스토어 네트워크의 45% 이상이 기여마진 흑자라고 설명했다. 주문 규모뿐 아니라 거점별 수익성이 경쟁의 또 다른 지표로 떠오른 셈이다.
인도 퀵커머스는 빠른 배송을 앞세워 성장했지만, 속도 마케팅은 규제 영향도 받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1월 인도 정부가 블링킷, 젭토, 스위기에 ‘10분 배송’ 홍보 중단을 명령했고, 스위기가 관련 문구를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주문 수와 센터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마케팅 표현과 실제 운영 지표는 나눠 봐야 한다.
시장 구조상 퀵커머스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다. 도심 물류 거점, 재고 관리, 배달 인력, 앱 내 수요 예측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기존 고객과 판매자 네트워크를 가진 플립카트와 아마존은 이 점에서 후발 진입의 약점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회사별 도시 수, 센터 수, 주문 수는 집계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플립카트는 센터와 도달 지역 확장을 공식 지표로 제시했고, 시장 보도들은 일일 주문량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비교했다. 인도 퀵커머스의 다음 관전 지표는 2026년 말 플립카트 미닛츠의 1500개 거점 목표와 선두 3사의 주문 격차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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