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주 조정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장기 가격 산정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중신증권은 보고서에서 기술주 조정의 핵심 변수로 △AI 상업화 속도와 시장 규모가 기대를 따라갈 수 있는지 △컴퓨팅 파워 우위가 점유율과 가격 결정력으로 이어지는지 △현재의 컴퓨팅 격차가 장기 AI 모델 격차를 벌릴 수 있는지를 들었다고 오데일리가 23일 오전 10시7분(한국시간) 전했다.
보고서는 시장의 공통된 우려가 AI 상업화의 속도와 공간에 있다고 봤다. AI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더라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본지가 앞서 다룬 AI 기술주 밸류에이션과 조정 위험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중신증권은 또 '증류 방지'가 향후 모델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는 가장 큰 잠재 변수라고 짚었다. 증류 방지는 고성능 AI 모델의 출력과 작동 방식을 후발 모델이 모방해 성능을 따라잡는 것을 막는 기술적 대응을 뜻한다. 이 변수가 작동하면 선도 모델과 후발 모델 사이의 격차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거시 변수도 배경에서 빠지지 않았다. 중신증권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기대 약화는 글로벌 시장의 'K자형 분화'를 완화하는 데 유리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미국 장기 금리를 끌어올린 근본 요인이 바뀌지 않았고, 당분간 시장 교란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외부 변수 아래에서 A주 단기 자금 구조가 시장 대응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변동 장세에서는 과도한 거대 서사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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