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포스코인터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세운다

| 이도현 기자

SG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강슬래그 아스콘 기술을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체계로 옮기는 사업이다.

SG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고 아시아경제가 전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두 회사가 2024년 체결한 '글로벌 아스콘 시장 공동 진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SG는 친환경 고내구성 제강슬래그 아스콘인 '에코스틸아스콘'의 제조기술, 품질관리, 생산을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와 현지 원재료 조달을 지원한다.

사업 구조의 핵심은 포스코 현지 제철소에서 나오는 제강슬래그 활용이다. SG는 인도네시아 최대 제철소인 포스코 현지 공장에서 발생하는 제강슬래그를 써 에코스틸아스콘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제강슬래그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이를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면 원재료 조달과 제품 생산을 같은 지역 안에서 묶을 수 있어 현지 도로 인프라 사업과 연결하기 쉽다는 점이 사업 배경으로 꼽힌다.

SG는 6월 18일 증권신고서에서 인도네시아 도로 인프라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2026년 1월부터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차 실사에서는 PT. Krakatau의 연간 50만 톤 수준 슬래그 발생량과 장기 공급 가능성을 점검했다.

2차 실사에서는 찔레곤~자카르타 권역 아스팔트 믹싱 플랜트 운영 환경을 분석했다. 3차 실사에서는 합작법인 설립 조건과 예비 합의 로드맵을 협의했다.

SG는 같은 증권신고서에서 합작법인 총 설립자금을 약 220억원으로 예상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자금 중 100억원을 출자에 쓰고, 출자 이후 지분율은 약 45%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출자 예정 시기는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다. 다만 SG는 일정이 규제기관 정책 변화, 시장 환경 변화, 내부 전략 수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다.

생산 거점은 자바섬을 먼저 겨냥한다. SG는 포스코가 제철소를 운영하는 자바섬에 제1공장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체계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후 수마트라섬에 제2공장을 추가 구축해 생산능력과 공급 권역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자바섬은 산업·인구가 집중된 지역으로, 초기 시장 진입과 수요 확보를 노리는 거점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 뉴스룸은 앞서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있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 일관제철소라고 설명했다. 이 제철소는 자카르타 북서쪽 약 100km 지점에 있다.

SG 관계자는 “이번 JV는 단순히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유지보수 사업과 연계해 에코스틸아스콘을 실제 도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기반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추진해온 글로벌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과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해외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본지는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 CNS가 인젝티브 기반 무역 매출채권 토큰화 실증을 진행한 사례를 전한 바 있다.

다만 SG는 신규 사업 성과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의미한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 SG 실적과 현지 도로 사업에 미칠 영향은 실제 출자, 공장 구축, 공급 계약이 확인된 뒤 가늠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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