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블 5 토큰 6%, 오퍼스 5는 절반 가격

| 강이안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의 프리미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가 7월 구매 토큰 기준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비싼 고성능 모델보다 절반 가격의 클로드 오퍼스 5(Claude Opus 5)가 함께 비교되면서 AI 모델 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지출관리업체 램프(Ramp)는 8월 12일 공개한 AI 인덱스에서 페이블 5가 앤트로픽 모델 구매 토큰의 6%, 모델 지출의 1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램프는 5만 곳 넘는 미국 기업의 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사용 흐름을 추적한다.

앤트로픽은 6월 9일 페이블 5를 공개하며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약 1만3850원), 출력 100만 토큰당 50달러(약 6만9250원)를 제시했다. 회사는 페이블 5를 오래 걸리고 복잡한 작업에 강한 모델로 설명했다.

7월 24일에는 오퍼스 5를 출시했다.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약 6925원), 출력 100만 토큰당 25달러(약 3만4625원)로 페이블 5의 절반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가 페이블 5의 프런티어 지능에 가까우면서도 절반 가격이라고 밝혔다. 일반 접근에서 데이터 보관 요건이 없다는 점도 기업 고객이 비용과 운영 부담을 함께 따질 때 고려할 수 있는 요소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기업의 실제 사용에서 곧바로 비교 대상이 됐다. 페이블 5는 더 높은 성능을 앞세웠지만 램프 지표에서는 구매량이 제한적이었고, 오퍼스 5는 매일 쓰는 고가치 업무용 모델로 제시됐다.

다만 7월 수치만으로 페이블 5의 수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페이블 5는 출시 사흘 뒤인 6월 12일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지시에 따라 접근이 전면 중단됐다.

앤트로픽은 7월 1일 페이블 5 접근을 복구했다. 구독 플랜에서는 6월 23일부터 사용 크레딧이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본지도 앞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접근 제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고성능 모델은 성능뿐 아니라 접근 자격, 보안 요건, 사용 한도까지 함께 관리되는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모델 사용에서 토큰은 모델이 입력과 출력을 처리하는 텍스트 단위다. 기업 고객에게는 100만 토큰당 단가가 누적 사용료로 이어지기 때문에, 같은 업무를 처리할 때 성능 차이와 비용 차이를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

램프도 자료의 한계를 함께 밝혔다. 페이블 사용 데이터는 일반 AI 인덱스 표본보다 기술 기업 성향이 다소 강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전체 AI 시장의 최종 판정이라기보다 램프 고객군에서 프리미엄 모델 소비가 어느 가격대에서 얇아지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후속 보도에서 오퍼스 5가 기업 지출에서 페이블 5를 앞섰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램프 공개 보고서에는 오퍼스 5의 정확한 점유율이 제시되지 않았다.

업계 반응은 비용 대비 효율과 작업 적합성으로 갈렸다. 일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오퍼스 5를 더 싸고 자주 확인할 수 있는 모델로 보는 의견이 나온 반면, 페이블 5가 장기 작업에서는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됐다.

앤트로픽의 전략은 고난도 장기 작업용 페이블 5와 일상적 고가치 업무용 오퍼스 5를 나누는 방식이다. 램프는 페이블 5의 낮은 토큰 비중을 두고 더 높은 성능이 항상 더 많은 지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경쟁은 성능 비교에서 가격, 접근 조건, 데이터 보관 정책까지 함께 따지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7월 램프 지표에서 확정 가능한 것은 페이블 5의 구매 비중이 낮았고, 더 낮은 가격의 오퍼스 5가 같은 고객군의 비교 대상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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