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스(140430)가 이스라엘 인공지능(AI) 보안검색 기업 씨트루 스크리닝(SeeTrue Screening)과 손잡고 국내 공항·세관용 AI 보안검색 솔루션 공급에 나선다. 기존 장비를 전면 교체하기보다 CT와 엑스레이 검색장비에 자동위협탐지 소프트웨어를 붙이는 방식이다.
카티스는 24일 씨트루와 AI 기반 자동위협탐지 솔루션의 국내 판매 및 기술지원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 공항과 세관, 물류 현장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과 기술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보안검색 영상 판독 자동화다. 씨트루 솔루션은 CT·엑스레이 장비가 촬영한 영상에서 총기와 폭발물 같은 위해물품을 AI가 먼저 식별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검색 업무는 보안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에 크게 의존했다. AI가 1차 판독을 맡으면 요원은 고위험 물품 확인과 현장 대응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티스는 탐지 대상을 총기와 폭발물에서 마약, 미신고 외화 등으로 넓히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안검색 수요가 항공 테러 대응을 넘어 밀반입과 불법 반출 단속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씨트루는 2018년 설립된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AI 보안검색 기업이다. 회사는 기존 엑스레이·CT 검색장비와 연동되는 자동위협탐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씨트루는 자사 AI 보안검색 솔루션이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유럽항공회의(ECAC)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항 보안검색 장비는 승객 흐름과 항공보안 기준을 동시에 맞춰야 해 현장 도입 전 성능과 규제 적합성 검증이 중요하다.
씨트루 시스템은 국내 국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100곳 이상의 검색대에서 운용되고 있다. 회사 측은 2024년 한 해에만 약 300만건의 금지물품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적용 범위도 공항 검색대를 넘어 세관과 물류 검색으로 넓어지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국제공항은 8월 씨트루 AI 플랫폼을 도입해 마약과 미신고 외화 탐지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푼타카나 국제공항의 사례는 기존 검색장비와 AI 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 장비는 레이도스(Leidos)의 CT 수하물 검색 시스템과 연동돼 검색대에서 CT 영상을 실시간 분석한다.
자동위협탐지는 검색장비 영상에서 금지물품이나 고위험 물품을 AI가 먼저 식별해 보안요원에게 알리는 기술이다. 통상 공항·세관 현장에서는 탐지 정확도뿐 아니라 처리 속도, 오탐 관리, 기존 장비와의 연동성이 도입 판단의 주요 기준이 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인증과 실증 절차가 관건이다. 카티스는 국내 공항 검색장비 공급과 연동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인증과 실증 작업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카티스 관계자는 “보안검색은 위해물품 적발에서 출발했지만 현장의 요구는 마약·외화 등 사회적 비용이 큰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공항과 세관, 물류 현장 수요를 함께 겨냥하고 있다.
카티스는 이번 협력을 단일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 차세대 보안 플랫폼 구축으로 넓히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개별 검색장비의 탐지 성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서로 다른 탐지 기술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이를 종합 판단하는 방식이다.
카티스 관계자는 “검색 자동화는 개별 장비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여러 정보를 어떻게 통합해 판단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며 “씨트루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보안검색 기술을 국내 현장에 적용하고 차세대 통합 보안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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