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376.5원, 원화 근 1년 만에 최고

| 강이안 기자

원·달러 환율이 24일 장중 1376.5원까지 내려가며 원화 가치는 2025년 9월 중순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와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겹치며 아시아 통화 가운데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진스(金十)는 24일 오전 6시50분 한국시간 기준 원화가 아시아 통화 강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달러가 수개월 저점 부근에 머문 가운데 미국 국채 환매와 이란 제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에 부담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수출 지표도 원화 강세 배경으로 꼽혔다. 관세청은 21일 발표한 2026년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서 이 기간 수출이 552억700만 달러(약 7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12억3100만 달러(약 57조1000억원)로 19.0% 늘었고, 무역수지는 139억7500만 달러(약 19조4000억원) 흑자였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260억3000만 달러(약 36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8.8%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47.2%였다. 관세청은 8월 1~20일 기준 수출액과 반도체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크리스토퍼 웡(Christopher Wong) 화교은행 외환 전략가는 "수출업체와 기업의 달러 매도, 달러 전반의 약세가 원화에 더 지속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외부 달러 약세뿐 아니라 국내 외환 수급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 가격이다. 환율이 내리면 같은 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본지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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