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락사스 숏 손실 9352만달러, 현물 8.15억달러 보유

| 이도현 기자

아브락사스 캐피털(Abraxas Capital) 관련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계좌 두 곳이 대규모 숏 포지션에서 약 9352만 달러(약 1295억원)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체 온체인 보유 자산은 8억1500만 달러(약 1.13조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숏 포지션 손실만으로는 계좌군의 전체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비츠(TradingBeats)는 24일 모니터링 자료에서 아브락사스 캐피털 관련 계좌 두 곳의 암호화폐 숏 포지션 규모가 약 6억6000만 달러(약 9141억원), 장부상 손실이 약 8482만 달러(약 1175억원)라고 밝혔다. 금·은·마이크론 등 매핑 계약까지 포함한 전체 미결제 포지션은 약 7억7900만 달러(약 1조789억원), 손실은 약 9352만 달러로 집계됐다.

핵심 숏 포지션은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하이퍼리퀴드(HYPE), 솔라나(SOL)에 집중됐다. 네 자산의 숏 포지션 가치는 합산 약 6억2500만 달러(약 8656억원)였다. 자산별 미실현 손실은 ETH 약 3135만 달러, BTC 약 2635만 달러, HYPE 약 2245만 달러, SOL 약 434만 달러로 제시됐다.

그러나 같은 계좌군의 현물 보유분을 함께 보면 단순한 하락 베팅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브락사스 캐피털 관련 자산에는 BTC 3161개, HYPE 171만1000개, ETH와 WSTETH·WEETH·AETHWETH 등 이더리움 연계 자산이 포함됐다.

BTC 포지션은 현물이 숏을 웃돌았다. 두 계좌는 하이퍼리퀴드에서 BTC 약 2469.1개를 숏으로 보유했지만, 현물 보유량은 3161개였다. 수량 기준으로 숏 포지션보다 28% 많고, 순보유분은 약 691.9개로 계산됐다. 트레이딩비츠는 이를 약 5331만 달러(약 738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ETH 쪽에서도 현물·스테이킹 연계 자산이 숏 포지션을 넘어섰다. 계좌군은 ETH 4만7600개와 2억5300만 달러(약 3504억원) 상당의 WSTETH·WEETH·AETHWETH를 보유했다. 이를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5만700개 ETH에 해당하며, 8만7600개 규모 ETH 숏 포지션의 약 172%를 덮는 구조다.

HYPE는 일부 순숏이 남았다. 계좌군은 HYPE 171만1000개를 보유한 반면 숏 포지션은 192만9400개였다. 현물 커버율은 약 88.7%였고, 남은 순숏은 약 21만8400개로 계산됐다.

다만 HYPE 숏 포지션은 약 2245만 달러(약 311억원)의 미실현 손실에도 포지션 보유 기간 동안 약 1123만6000달러(약 156억원)의 펀딩비를 받았다. 현물 평가이익 약 1669만 달러(약 231억원)까지 포함하면 해당 헤지 묶음은 약 547만 달러(약 76억원) 이익으로 제시됐다.

이 밖에 FARTCOIN 숏 포지션은 UFART 현물로 거의 1대1 커버됐다. XPL 숏 포지션의 현물 커버율은 약 54.5%였다.

금 매핑 계약도 일부 현물성 자산으로 덮였다. 계좌군은 약 4937만 달러(약 684억원) 상당의 XAUT를 보유해 약 9276만 달러(약 1285억원) 규모 금 숏 포지션의 53.2%를 명목가치 기준으로 커버했다. 본지는 앞서 아브락사스 캐피털 관련 지갑의 테더골드 이동을 보도한 바 있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롱과 숏 사이에 주기적으로 오가는 비용이다. 특정 방향의 포지션 수요가 한쪽으로 몰리면 반대편 포지션 보유자가 펀딩비를 받을 수 있다. 현물 보유와 선물 숏을 함께 잡는 전략은 가격 변동 위험을 낮추면서 펀딩비나 가격 차이를 노리는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이번 계좌군의 구조도 숏 손실만 떼어 보면 대규모 하락 베팅처럼 보이지만, 현물 보유량과 펀딩비를 함께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BTC와 ETH는 현물 보유분이 숏 포지션을 웃돌고, HYPE와 금 매핑 계약은 일부만 순숏 노출이 남은 형태로 제시됐다.

두 하이퍼리퀴드 계좌의 기존 계약에서 누적 순수취한 펀딩비는 약 1743만 달러(약 241억원)였다. 온체인 포지션을 해석할 때는 선물 미결제약정, 현물 보유량, 펀딩비 수취 내역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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