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기반 네트워크인 XRP레저(XRP Ledger)에서 전체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결제 건수와 결제량, 수수료 소각량은 함께 줄었다. 네트워크 활동이 늘었다는 사실과 결제 수요가 확대됐다는 해석을 구분해야 하는 흐름이다.
U.Today는 24일 XRP레저의 최근 네트워크 지표에서 활성 계정이 25.9% 줄어 약 1만900개, 신규 계정도 25.9% 감소해 약 1500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결제 건수는 31.6% 줄어 약 44만건이었다.
반대로 성공 거래는 65.5% 증가한 190만건, 전체 거래는 38.5% 늘어난 약 210만건으로 나타났다. 레저당 거래 수는 110.6% 증가한 157.33건이었다.
다른 지표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활성 사용자 지표는 166.5% 늘어 약 48만9500명으로 뛰었지만 레저 종료 건수는 34% 줄어 약 1만3500개로 낮아졌다.
거래 수수료로 소각된 XRP는 22% 감소했고 결제량도 19.5% 줄어 약 2억5130만 XRP로 내려갔다. 전체 거래가 늘었더라도 가치 이전이 같은 속도로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XRP레저의 거래 구조도 해석을 복잡하게 만든다. XRP레저 공식 문서는 오퍼크리에이트(OfferCreate)를 분산형 거래소에서 주문을 넣는 트랜잭션으로 설명한다.
완전히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오퍼(Offer) 객체로 레저에 남고, 이후 다른 주문이나 결제가 이를 소진한다. 이 때문에 거래 건수가 증가했다고 해서 곧바로 결제형 실사용이 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CCN은 8월 11일 기준 XRPSCAN 데이터를 인용해 XRP레저 거래 139만건 중 92만8521건이 오퍼, 30만1226건이 결제였다고 전했다. 전체 거래의 상당 부분이 오더북 주문일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본지도 XRP레저 결제량 급감과 네트워크 수요 해석이 엇갈린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결제량 변화를 곧바로 네트워크 수요나 XRP 가격 방향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쟁점이었다.
다만 다른 주간 지표는 활동 둔화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도 보여준다. XRPL Insights는 8월 10~16일 주간 보고서에서 일간 거래 264만건과 활성 계정 28만5000개를 제시했다.
해당 주간에는 XRP레저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단기 지표만으로 네트워크 수요를 판단하기보다 결제, 오더북 주문, 수수료 소각, 계정 활동을 함께 봐야 한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은 신중했다. 비트코인닷컴은 산티멘트 자료를 바탕으로 XRP 관련 부정적 코멘터리가 엑스(X), 레딧(Reddit), 텔레그램(Telegram) 등에서 3개월래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XRP레저의 24시간 활성 주소는 4만9929개로 두 달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참여와 투자자 심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U.Today는 XRP가 약 1.00달러 부근에서 1.70달러까지 오른 뒤 1.48달러로 밀렸고, 이 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지표만으로는 거래 증가가 결제 수요 확대인지, 오더북 주문과 자동화된 상호작용의 증가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수치는 XRP레저의 활동 증가와 경제적 수요 증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제 건수, 결제량, 수수료 소각량이 함께 회복되는지가 다음 지표 해석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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