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가 무기한 선물 거래 기반을 앞세워 미국 규제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인프라가 미국 제도권 시장과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포천(Fortune)은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내 규제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관련 상장사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Hyperliquid Strategies)가 미국 현지 컴플라이언스 사업 배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테크플로우(TechFlow)가 24일 낮 12시24분 중국시간, 한국시간 오후 1시24분 전한 보도에 담겼다.
하이퍼리퀴드는 현물 거래쌍과 무기한 선물을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기반 거래 인프라로 설명된다. 플랫폼 수수료 수입으로 네이티브 토큰인 하이프(HYPE)를 매입해 소각하는 구조도 운영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는 하이프를 축적하는 디지털자산 재무회사 모델을 전면에 세웠다. 회사가 7월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A 문서에서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는 “주된 사업은 주주를 대신해 하이퍼리퀴드 레이어1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인 하이프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샤미스(David Schamis)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 CEO는 회사가 하이프를 축적하고 디지털자산 재무회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보유를 내세운 상장사 모델이 개별 프로토콜 토큰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SEC 제출 문서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하이퍼리퀴드는 글로벌 온체인 무기한 선물 24시간 거래량의 약 40.7%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 온체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 점유율은 57.7%로 기재됐다.
누적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4조3000억 달러(약 5956조원)를 넘었다. 2025년 프로토콜 총수입은 약 9억6200만 달러(약 1조3324억원)로 제시됐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해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해외 거래소와 탈중앙화거래소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미국에서는 규제 지위와 이용자 접근성이 사업 확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혀 왔다.
경쟁의 초점은 미국 이용자 접근성과 규제 지위다. 포천은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들어갈 경우 코인베이스($COIN), 크라켄, 로빈후드($HOOD) 등 기존 플랫폼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와의 접점은 이미 일부 보도에서 드러난 바 있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앱에 하이퍼리퀴드 무기한 선물 기능이 연결된다는 보도를 전했다.
다만 하이퍼리퀴드의 구조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다. 하이퍼리퀴드 문서는 HIP-3가 제3자가 하이프를 예치하고 새 무기한 선물 시장을 배포할 수 있게 하는 체계라고 설명한다.
HIP-3 구조는 암호화폐 외에 주식, 원자재, 지수 등 실물자산을 참조하는 계약으로 확장될 수 있다. 대신 배포자는 시장 정의와 오라클 운영, 레버리지 한도, 필요 시 정산 책임을 진다.
이런 구조는 거래소가 모든 상품을 직접 상장·관리하는 방식과 다르다. 시장 개설 권한을 외부 배포자에게 일부 열어 두는 만큼 상품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각 시장의 데이터 품질과 정산 책임이 중요해진다.
미국 규제시장 진입은 하이퍼리퀴드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인프라에서 제도권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앞서 미국에서는 무기한 선물을 규제 체계 안에서 다루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규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는 SEC 제출 문서에서 미국 등 각국 규제기관이 디지털자산 관련 법을 해석하거나 적용하는 방식이 하이퍼리퀴드 운영, 하이프 가격, 보유·이전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하이프의 중장기 가치 유지도 보장할 수 없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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