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선상장 계약, 하이퍼리퀴드서 재개

| 강이안 기자

엔트로피IO(EntropyIO)가 하이퍼리퀴드(HYPE)에서 앤트로픽(Anthropic) 상장 전 기업가치에 연동된 무기한계약 시장을 다시 열었다. 거래 대상은 앤트로픽 주식이 아니라 기업가치에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합성 파생상품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엔트로피IO가 하이퍼리퀴드에서 앤트로픽 상장 전 지분과 SNDK를 기초로 한 새 무기한계약 시장을 출시했으며, 가격 데이터에는 레드스톤(RedStone)의 실시간 데이터가 쓰인다고 전했다. 이번 출시는 올해 앞서 닫혔던 앤트로픽 관련 시장을 재상장한 성격이다.

거래 구조의 핵심은 실제 지분 소유와 분리돼 있다는 점이다. 하이퍼리퀴드의 HIP-3는 외부 빌더가 자체 무기한계약 시장을 배치할 수 있게 한 구조다.

엔트로피IO가 연 시장도 앤트로픽 주식이나 의결권, 기업공개 배정권을 주는 상품이 아니다. 비상장 기업의 향후 가치에 대한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계약으로 봐야 한다.

하이퍼리퀴드 가이드가 하이퍼리퀴드 API 기준으로 집계한 24일 스냅샷에서 엔트로피IO의 ANTH 시장은 가격 1890.80달러, 24시간 거래량 75만9000달러(약 10억5000만원), 미결제약정 66만6700달러(약 9억2000만원)로 표시됐다. 미결제약정 한도는 300만달러(약 41억6000만원), 최대 레버리지는 3배였다.

같은 빌더의 SNDK 시장은 24시간 거래량 735만달러(약 102억원), 미결제약정 177만달러(약 24억5000만원)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 한도는 500만달러(약 69억3000만원)였다.

전체 HIP-3 시장도 별도 자산군으로 커지고 있다. 같은 집계에서 하이퍼리퀴드의 빌더 배치 시장은 10개 빌더, 143개 라이브 시장으로 나타났다.

24시간 거래량은 16억8000만달러(약 2조3268억원), 미결제약정은 36억6000만달러(약 5조691억원)이었다. 대상 자산은 미국·해외 주식, 상장 전 기업, 원자재, 외환, 지수, 암호화폐 관련 바스켓으로 넓어졌다.

상장 전 무기한계약은 비상장 주식의 가격 형성을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으로 옮기려는 시도다. 다만 실제 주식 거래와 달리 주주권, 정보권, 배당권, 상장 배정권 같은 권리가 붙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적 성격이 다르다.

이 구조는 투자자가 비상장 기업의 가치 변화에 베팅할 수 있게 하지만, 가격이 실제 기업공개 조건을 뜻하지는 않는다. 유동성, 레버리지, 데이터 산정 방식에 따라 시장 가격이 별도로 움직일 수 있다.

이번 재출시는 앤트로픽을 둘러싼 상장 전 가격 형성 논의와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이 IPO 준비에 나선 흐름을 전했다.

하이퍼리퀴드 정책센터(Hyperliquid Policy Center)와 Trade.xyz는 18일 공동 의견서에서 미국 개인 투자자의 상장 전 기업 접근과 기업공개 가격 형성 문제를 제기했다. 본지는 양측이 상장 전 주식 연동 무기한계약을 다룰 별도 규제 틀을 SEC에 제안한 내용도 보도했다.

이 논의의 쟁점은 비상장 기업 가격 발견을 어디까지 공개시장에 가까운 방식으로 열 수 있느냐다. 기존 비상장 주식 거래는 접근 자격과 유동성에 제약이 크지만, 온체인 파생상품은 더 넓은 거래자에게 가격 노출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엔트로피IO의 재상장 시장이 앤트로픽 기업가치나 실제 IPO 조건에 미칠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확인된 것은 하이퍼리퀴드 위에서 앤트로픽 상장 전 가치에 연동된 합성 무기한계약 시장이 다시 열린 사실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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