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 가능성 48%, ETF 순유입 확인

| 이도현 기자

비트코인(BTC)이 8월 21일 장중 7만9500달러까지 오르며 2026년 말 9만달러 도달 가능성을 반영한 예측시장 가격도 다시 움직였다. 단기 반등과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코인베이스($COIN) 프리미엄 전환이 같은 시기 확인됐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의 관련 시장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바이낸스 BTC/USDT 1분봉 고가가 9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면 ‘예’로 정산된다. 이 시장의 ‘예’ 가격은 약 48센트로, 참여자들이 가능성을 절반 안팎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는 확정 전망이 아니라 이벤트 시장 가격이다. 폴리마켓 가격은 참여자의 거래로 형성되는 수치인 만큼 실제 시세 전망이나 투자 판단과는 구분해야 한다.

PANews와 BIT US Stocks는 BTC가 8월 21일 장중 7만9500달러까지 올랐고 주간 상승률이 26%를 넘었다고 전했다. 원문은 이를 2023년 3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흐름으로 설명했다.

ETF 자금 흐름에서도 순유입이 확인됐다. 더블록(The Block)은 소소밸류(SoSoValue) 자료 분석에서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19억달러(약 2조6315억원), 이더리움(ETH) ETF에 6억9720만달러(약 9656억원)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두 자산 ETF의 합산 순유입은 26억달러(약 3조6010억원)로 집계됐다. 더블록은 이 규모가 2025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순유입이라고 전했다.

이번 흐름은 앞선 ETF 수급 회복 국면과도 이어진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8주 만에 주간 순유입으로 전환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도 시장이 주목한 지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문서상 이 지수는 코인베이스 프로와 바이낸스의 BTC 가격 차이를 보여준다.

더블록은 7월 17일 이 지수가 60일 연속 음수였다고 보도했다. PANews와 BIT US Stocks는 8월 24일 이 지수가 0.0032%로 플러스 전환하며 97일 연속 음수 구간을 끝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지수가 장기간 음수였다는 점은 직전까지 미국 쪽 수요가 약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하루 플러스 전환만으로 구조적 수요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위험자산 내부의 자금 배분도 함께 움직였다. 로이터(Reuter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분기 13F 보고서 6371건을 분석해 기관투자자들이 반도체, AI 인프라, 초대형 기술주 비중을 소폭 줄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분석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보유를 줄인 기관은 44%, 새로 편입하거나 늘린 기관은 42%였다. 이는 기관이 AI 테마를 버렸다는 뜻보다 비중을 다시 계산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13F 보고서는 6월 30일 기준 보유 현황을 뒤늦게 보여주는 자료다. 현재 포지션과는 차이가 날 수 있어, 주식시장 자금 재배분이 곧바로 가상자산 매수 전환을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대편 포지션도 남아 있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룩온체인(Lookonchain) 추적을 토대로 아브락사스 캐피털(Abraxas Capital), 파사나라 캐피털(Fasanara Capital), 윈터뮤트가 BTC와 ETH 숏 포지션을 합산 6억달러(약 8310억원)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포지션은 방향성 하락 베팅뿐 아니라 마켓메이커의 헤지일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ETF 순유입과 프리미엄 전환은 우호적 신호지만, 폴리마켓 가격과 13F 자료, 온체인 숏 포지션은 시장 판단이 아직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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