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가 비트코인(BTC) 20만 달러를 조건으로 이더리움(ETH) 2만~3만 달러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동시에 AI 에이전트 결제망으로 플롭(FLOP)을 제시했지만, 공식 토큰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24일 공개된 Altcoin Daily 인터뷰 번역본에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안에 20만 달러에 도달한다면 이더리움은 2만 달러, 2만5000달러, 3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니스는 같은 인터뷰를 전하며 헤이즈가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이 60% 안팎에서 4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가격 확정 전망이라기보다 조건부 시나리오에 가깝다. 비트코인 20만 달러 도달과 시장 지배력 하락이라는 전제가 함께 붙어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가 이더리움을 든 이유는 단기 시세보다 네트워크 기반에 가까웠다. 그는 ETH가 2021년 고점 5000달러를 아직 넘지 못한 대형 자산이고, 가장 큰 개발자 커뮤니티와 디파이(DeFi)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이는 최근 헤이즈가 반복해 온 유동성 중심 시장 해석의 연장선이다. 본지는 앞서 헤이즈가 암호화폐를 중앙은행의 통화 팽창과 미국 국채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거시 배경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유동성 지원 바이백 확대가 있다. 미국 재무부는 8월 19일 장기 명목 국채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9월 9일부터 운용당 2억 달러(약 2770억원)에서 4억 달러(약 554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장에서 국채를 다시 사들여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보완하는 장치다. 헤이즈는 이를 장기 국채 시장 압박에 대한 정책 대응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연준의 피마(FIMA) 레포 제도는 외국 및 국제통화당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 유동성을 일시 조달하는 장치다. 헤이즈가 말한 ‘무제한 인쇄’는 공식 정책 문구가 아니라 그의 해석으로 봐야 한다.
플롭 발언은 더 조심해 볼 대목이다. 헤이즈는 플롭을 AI 에이전트가 계산 자원을 사고파는 데 쓰는 결제·인프라 네트워크로 설명했다.
그는 플롭이 장기적으로 ‘톱2’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AI 에이전트 경제가 커지고 플롭이 그 핵심 통화가 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현재 거래 가능한 공식 토큰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플롭 공식 사이트는 ‘프리세일 없음’, ‘VC 없음’, ‘100% 공정 출시’를 내세우고 있다. 헤이즈도 22일 X에서 플롭랩스가 아직 토큰을 출시하지 않았고, 프리세일도 없으며 에어드롭은 몇 달 뒤라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플롭 네트워크가 AI 에이전트 결제층 구상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개된 구조도 AI 에이전트가 플롭을 사용해 추론과 탈중앙화 메모리 서비스 비용을 내는 방식이었다.
시장 반응은 ETH 강세론과 플롭 미출시 상태로 갈렸다. ETH 쪽에서는 대형 자산 중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헤이즈의 평가가 부각됐고, 플롭 쪽에서는 백서와 토큰경제, 에어드롭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논점이 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두 사안을 분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TH 2만~3만 달러 언급은 비트코인 가격과 시장 지배력 변화에 묶인 조건부 발언이고, 플롭은 아직 공식 토큰 거래 단계가 아니다.
헤이즈는 플롭 에어드롭이 몇 달 뒤, 메인넷은 내년이라고 밝혔다. 공식 토큰 출시와 백서, 메인넷 일정은 플롭랩스의 추가 공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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