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스테이킹 보상을 낮출 수 있는 거버넌스 안건이 표결 절차에 들어가면서 나스닥 상장 재무회사 솔라나 컴퍼니(HSDT)와 네트워크 스테이커의 이해가 맞붙었다.
솔라나 컴퍼니는 21일 공식 발표에서 SGP-0001 ‘솔라나 헌법’에는 찬성하고, SGP-0002 ‘디스인플레이션율 두 배 확대’와 SGP-0003 ‘리소스·포함 수수료’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발행 축소라는 방향보다 첫 거버넌스 사이클에서 이미 정해진 경제 변수를 다시 여는 시점을 문제 삼았다.
SGP-0002의 핵심은 솔라나의 연간 디스인플레이션율을 현재 -15%에서 -30%로 높이는 것이다. 솔라나 개발자 포럼의 SIMD-0550 문서는 이 안이 장기 인플레이션 하한 1.5%는 바꾸지 않고 도달 시점만 앞당긴다고 설명했다.
문서의 모델링 기준으로 6년 동안 약 1889만6975 SOL 발행이 줄어든다. 68% 스테이킹 비율을 가정하면 명목 스테이킹 수익률은 현재 5.84%에서 1년 뒤 4.34%, 2년 뒤 3.00%, 3년 뒤 2.25%로 내려간다.
솔라나 컴퍼니의 반대에는 회사 매출 구조도 겹쳐 있다. 회사가 14일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총매출은 252만6000달러(약 35억원), 이 가운데 스테이킹 매출은 251만2000달러(약 34억8000만원)였다. 스테이킹 매출이 총매출의 약 99.4%를 차지한 셈이다.
같은 분기 순손실은 3025만6000달러(약 419억원)로 집계됐다. 스테이킹 매출 의존도는 앞서 솔라나 컴퍼니 실적의 핵심 쟁점으로 다뤄진 바 있다.
회사는 같은 발표에서 “스테이킹 수익률은 보고·예측·공시·감사를 거치는 재무 항목이고, 많은 보유자에게는 운영 현금흐름”이라고 밝혔다. 조셉 치(Joseph Chee) 솔라나 컴퍼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기관 도입은 솔라나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며 기관은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구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논리는 발행 축소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보다 제도 변경 속도에 대한 문제 제기에 가깝다. 회사는 SGP-0002와 SGP-0003에 반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순유입이 확인되면 재논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찬성 측 논리는 공급 억제에 놓여 있다. SIMD-0550 작성자는 발행 감소가 장기 희석 압력을 줄이고 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 경로를 만든다고 봤다.
다만 같은 문서는 스테이킹 수익률 하락이 검증인 수익성과 검증인 다양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적었다. 모델링상 -30% 디스인플레이션에서는 손익분기 또는 흑자 검증인에서 적자로 바뀌는 검증인이 1년차 2곳, 2년차 13곳, 3년차 30곳으로 제시됐다.
이번 안건은 거버넌스 구조 때문에 더 민감하다. 솔라나 거버넌스 FAQ는 SGP가 검증인과 스테이커의 지분가중 투표로 진행되며, 위임자는 자신이 맡긴 검증인의 기본 투표를 자신의 스테이크 계정으로 덮어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검증인이 반대하더라도 개별 스테이커는 위임을 유지한 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스테이킹 보상이 줄어드는 검증인과 공급 희석 완화를 기대하는 스테이커 사이의 표심이 갈릴 수 있는 구조다.
SGP 저장소의 투표 정책은 전체 활성 스테이크의 15% 지지가 모이면 표결 단계로 넘어가고, 정족수는 두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통과 기준은 찬성표가 찬성·반대 합계의 3분의 2 이상이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23일 기준 표결에서 찬성 527만 SOL, 반대 54만7019 SOL, 기권 0, 24개 표가 집계됐다고 전했다. 해당 수치는 표결 중간 집계인 만큼 이후 달라질 수 있다.
표결 결과가 곧바로 코드 변경을 뜻하지는 않는다. SGP는 네트워크 방향을 묻는 절차이고, 실제 구현은 관련 SIMD와 활성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표결은 솔라나의 발행 정책뿐 아니라 재무회사·검증인·개별 스테이커가 네트워크 경제 규칙을 어떻게 나눠 결정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최종 결과가 나오더라도 실제 경제 효과는 후속 구현과 활성화 절차를 거쳐야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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