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트, 스카이워스 LED 국내 판매 절차 착수

| 류하진 기자

벡트가 스카이워스(SKYWORTH)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의 국내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5월 한국 독점 총판 계약을 맺은 뒤 테스트 제품을 들여와 인증과 특허 검토 절차를 밟는 단계다.

벡트는 스카이워스 브랜드 LED 디스플레이의 국내 판매용 테스트 제품이 지난 21일 중국에서 선적됐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이 샘플로 국내 판매에 필요한 KC 인증을 준비하고, 제품에 적용할 특허기술을 검토한 뒤 유통·판매 절차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스카이워스도 한국 시장용 제품 정비에 나섰다. 일체형 LED 제품의 한글화 작업을 마쳤고, 화질 보정기술을 적용한 제품군의 국내 공급을 위한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판매 대상은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 모듈과 완제품, 일체형 제품 등이다.

이번 절차는 총판 계약 이후 국내 판매로 넘어가기 위한 첫 실무 단계다. 벡트는 지난 5월 선전 스카이워스 테크놀로지 커머셜과 스카이워스 브랜드 LED 디스플레이 제품의 한국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벡트 홈페이지 회사 연혁에도 2026년 5월 ‘스카이워스 LED 한국 독점 총판 계약 체결’이 기재돼 있다.

총판 계약은 제조사나 브랜드 보유사가 특정 지역의 판매 권한을 한 사업자에게 부여하는 방식이다. 국내 판매사는 제품 공급뿐 아니라 인증, 유통망 구축, 설치, 유지보수 체계까지 함께 준비해야 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처럼 설치 환경이 다양한 제품일수록 사후관리 역량이 판매 경쟁력과 맞물린다.

벡트는 공공조달 시장도 함께 겨냥하고 있다. 회사는 스카이워스 LED 제품에 적용 가능한 특허기술을 검토한 뒤 조달청 혁신제품이나 우수조달물품 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벡트는 2025년 인터랙티브화이트보드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고, 2025년 8월에는 LED 안내전광판 조달공급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있다.

KC 인증은 전기·전자 제품 등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국가 인증이다. 조달청 혁신제품과 우수조달물품은 공공기관 납품 과정에서 제품의 기술성, 품질, 활용 가능성을 따지는 제도와 연결된다. 벡트가 인증과 특허 검토를 먼저 진행하는 것도 민간 판매와 공공조달을 함께 염두에 둔 절차로 풀이된다.

제품 경쟁력은 스카이워스의 생산 체계와 기술 라인업에 무게가 실린다. 스카이워스는 상업용 LED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군에서 회의실, 전시회, 소매 공간, 교통시설 등 다양한 사용처를 제시하고 있다. 제품군에는 올인원 LED, 실내 LED, 옥외 디지털 사이니지, 회의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스카이워스는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계와 자체 개발 컨트롤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제품군에는 COB와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포함돼 있다. COB는 LED 칩을 기판에 직접 장착하는 방식으로, 고밀도 화면 구현에 쓰이는 기술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OLED와 마이크로LED 등 고부가 기술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부산에서 열린 IMID 2026에서 차세대 올레드 기술을 공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는 소비자용 패널과 달리 설치 환경, 밝기, 유지보수, 조달 조건이 시장 진입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인덱스박스는 한국 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4억5000만~5억2000만 달러(약 6800억~7800억원) 규모에서 2035년 9억5000만~12억 달러(약 1조4000억~1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8~10% 수준으로 제시됐다.

벡트는 여기에 국내 영업망과 설치·유지보수 역량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유통보다 설치와 사후관리까지 묶는 방식이다. 다만 실제 매출 기여와 시장 영향은 KC 인증 완료, 특허 적용 여부, 조달 등록 진행 상황이 확인된 뒤 판단할 수 있다.

벡트 관계자는 “스카이워스 LED 샘플 수령을 계기로 국내 판매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LED 디스플레이 관련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샘플 수령 이후 국내 인증과 특허 검토, 유통·판매 절차 구체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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