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퍼 유니버시티(Draper University)가 카르다노 재단(Cardano Foundation), 오리온 펀드(Orion Fund)와 함께 10주짜리 실리콘밸리 상주형 웹3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한다. 선발 대상은 투자 유치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 10개사이며, 조건은 최대 7만 달러(약 9681만원) 투자와 목표 지분 3.5%다.
드레이퍼 유니버시티는 공식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에이펙스 그로스 액셀러레이터(Apex Growth Accelerator)’를 실리콘밸리 상주형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대상 분야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기관용 디파이(DeFi),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보다 블록체인 활용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기업을 먼저 키우는 데 초점을 둔다. 투자 준비 단계의 팀을 현장에 모아 멘토십, 투자자 접점, 데모데이를 한 과정으로 묶는 구조다.
카르다노 재단은 4월 7일 발표에서 드레이퍼 드래곤(Draper Dragon)이 오리온 펀드를 운용하고, 재단은 헌법상 관리자와 생태계·기술 지원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드레이퍼 유니버시티는 이 구조에서 액셀러레이션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리온 펀드는 8000만 달러(약 1106억원) 규모로 설계된 카르다노 생태계 펀드다. 이번 액셀러레이터는 새 홍보성 행사라기보다 4월 발표된 펀드 구조가 스타트업 선발과 육성 단계로 이어진 사례에 가깝다.
시간 축도 이미 잡혀 있다. 카르다노 포럼에는 6월 코호트 모집 예고가 올라왔고, 8월 17일 업데이트와 질의응답 공지에는 에이펙스 지원이 열려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로그램은 초기 기술팀을 대상으로 한 ‘제네시스 프리 액셀러레이터(Genesis Pre Accelerator)’ 이후, 투자 준비 단계 팀을 겨냥한 에이펙스가 이어지는 방식이다. 카르다노 생태계 안에서 창업 초기부터 투자 유치 직전 단계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공식 프로그램 페이지 기준 지원 마감은 9월 1일, 최종 오퍼는 9월 10일, 프로그램 시작은 10월 5일이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시작일을 10월 12일로 전했지만, 현재 공식 페이지와 소셜 재확산 게시물은 10월 5일을 가리킨다.
핵심은 7만 달러 투자 조건보다 ‘현장형’ 운영 방식이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프로그램이 전면 대면형 레지던시로 운영되며, 데모데이 이후 6~12개월 성과까지 본다고 전했다.
웹3 액셀러레이터는 통상 자금, 멘토십, 네트워크 접근권을 묶어 초기 기업의 제품 검증과 투자 유치를 돕는 구조로 운영된다. 원격 커뮤니티 활동이 많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실리콘밸리 상주형 모델을 택한 것은 팀 간 협업 밀도와 투자자 접촉 빈도를 높이려는 방식으로 읽힌다.
카르다노 재단이 제시한 분야 가운데 RWA는 부동산, 채권, 상품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다룰 수 있도록 토큰화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관용 디파이는 일반 이용자 대상 거래 서비스보다 규정 준수와 결제·정산 구조를 중시하는 금융 인프라에 가깝다.
카르다노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렸다. 포럼 논의에서는 생태계 자금 운용을 전문화하고 카르다노 채택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반대로 단일 운용사 집중에 따른 리스크, 과거 드레이퍼 프로그램의 검증 가능한 온체인 성과 부족,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액셀러레이터가 실제 사용량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려면 선발 기업의 출시 제품과 이용 지표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독자에게 남는 쟁점은 이 프로그램이 에이다(ADA) 가격보다 카르다노 생태계의 실제 사용량과 개발자 유입에 연결될 수 있느냐다. [카르다노는 앞서 인젝티브 테스트넷에서 IBC 연결 시험에 들어가며](https://www.tokenpost.kr/news/blockchain/384446) 체인 간 활용 범위 확대를 추진한 바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거래량, 총예치금(TVL), 개발자 수 증가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프로그램은 9월 1일 지원을 마감하고, 공식 페이지 기준 10월 5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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