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BTC) 보유분 평가손익이 단순 계산상 약 49억1900만 달러(약 6조8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BTC 가격이 회사의 평균 취득단가 7만5385달러를 넘어서면서다.
스트레티지 공식 대시보드에 따르면 회사의 현재 보유량은 84만447 BTC, 평균 취득단가는 7만5385달러다. 총 취득원가는 633억5700만 달러(약 87조6000억원)로 표시됐다.
로이터는 BTC가 25일 장중 8만1237.94달러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가격을 보유량에 대입하면 스트레티지 보유 BTC의 시장가치는 약 682억7600만 달러(약 94조4000억원)다.
시장가치와 취득원가의 차이는 약 49억1900만 달러다. 앞서 제시된 47억 달러 흑자 계산과 방향은 같지만, 정확한 평가손익은 BTC 가격을 잡은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손익 반전은 새 영업 성과라기보다 BTC 가격이 코스트 베이스를 넘어선 데 따른 평가손익 재산정에 가깝다. 보유량이 84만 BTC를 넘는 만큼 BTC 가격이 몇 천 달러만 움직여도 평가손익은 수십억 달러 단위로 바뀐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Bitcointreasuries.net)는 8월 21일 BTC가 7만7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때 스트레티지의 미실현이익을 약 13억6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디크립트(Decrypt)도 같은 날 평가이익을 약 14억 달러 수준으로 계산했다.
나흘 사이 BTC가 8만1000달러대로 올라서면서 평가이익 폭은 더 커졌다. 같은 보유 구조에서도 기준 가격이 바뀌면 흑자 폭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다.
앞서 스트레티지는 7월 30일 2분기 실적 자료에서 7월 26일 기준 84만3775 BTC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당시 디지털자산의 원가는 636억9000만 달러(약 88조1000억원), 시장가치는 547억7000만 달러(약 75조7000억원)로 제시됐다.
같은 자료에는 2026년 들어 BTC 매각액이 2억1840만 달러(약 3020억원)라고 적혔다. 스트레티지가 BTC를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면서도 일부 유동성 운용을 병행해 왔다는 뜻이다.
이어 회사는 8월 3일 제출한 8-K 공시에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BTC 1638개를 평균 6만3957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보유량은 84만2138 BTC로 줄었다.
매각대금 1억473만 달러(약 1448억원) 가운데 5240만 달러(약 725억원)는 우선주 배당에, 5230만 달러(약 723억원)는 스트레티지 우선주 STRC 재매입에 쓰였다. 과거의 단순 보유 서사만으로는 회사의 재무전략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스트레티지의 BTC 재무전략은 상장사 재무제표와 암호화폐 가격이 직접 연결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BTC를 핵심 자산으로 두면서 우선주 배당, 재매입, 달러 준비금 운용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의 암호화폐 재무기업 성격을 둘러싸고 MSCI 편입 심사 이슈가 남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수 편입 여부와 BTC 가격 변동은 모두 주가와 재무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이어진다.
BTC 강세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와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규제 명확화 기대가 함께 거론됐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암호화폐 분야 정의를 명확히 하는 법안 처리를 촉구한 뒤 BTC가 16% 올랐다고 전했다.
시장 심리도 BTC 가격에 맞춰 움직였다. 스톡트위츠(Stocktwits)는 8월 21일 BTC 관련 투표에서 과반이 'buyers'를 택했고, BTC와 스트레티지($MSTR) 심리가 모두 'extremely bullish'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지표는 투자자 심리를 보여줄 뿐 향후 가격 방향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번 반전의 핵심은 스트레티지가 BTC 가격 변화에 크게 노출된 상장사이며, 평가손익 역시 BTC 기준 가격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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