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MSTR)의 엠에스시아이(MSCI) 지수 잔류 논쟁이 예측시장 확률과 맞물려 다시 불거졌다. 쟁점은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운영회사인지, 비트코인 보유액이 큰 투자성 회사인지다.
폴리마켓(Polymarket)에는 스트레티지가 12월 31일까지 엠에스시아이 지수에서 제외될지를 묻는 시장이 열려 있다. AMBCrypto 원문은 해당 시장의 확률을 73%로 제시했지만, 이는 엠에스시아이의 결정이 아니라 예측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가격이다.
엠에스시아이는 2025년 10월 10일 디지털자산 보유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인 회사를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일부 디지털자산 재무회사(DATCO)가 투자펀드와 비슷한 성격을 보일 수 있다는 기관투자자 우려가 배경이었다.
이후 엠에스시아이는 2026년 1월 6일 공시에서 해당 제안을 2월 지수 리뷰에 즉시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운영회사와 투자성 회사의 경계를 가르는 기준에는 추가 연구와 시장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재무회사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재무자산으로 대규모 보유하는 상장사를 가리킨다. 지수 산정기관이 이들을 일반 영업회사로 볼지, 투자수단에 가까운 회사로 볼지에 따라 패시브 자금 편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스트레티지는 다른 논리를 편다. 회사는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가 대차대조표와 자본구조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또 우선주와 전환증권 등 이른바 디지털 크레딧 상품을 설계·발행하고 배당률, 유동성, 부채 만기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는 2026년 2월 13일 기준 비트코인 71만7131개를 보유했다. 2026년 5월 5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5월 3일 기준 보유량이 81만8334개로 늘었다고 공개했다.
같은 발표에서 회사는 연초 이후 116억8000만 달러(약 16조5272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STRC 조달액은 55억8000만 달러(약 7조8957억원)였다.
이 때문에 이번 논쟁은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 여부로 끝나지 않는다.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담은 투자수단에 가까운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활동을 하는 운영회사인지가 핵심이다.
로이터는 엠에스시아이의 1월 보류 결정 이후 일부 애널리스트가 단기 강제매도 위험은 줄었지만 장기적인 지수 편입 자격 논쟁은 남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오언 라우(Owen Lau) 클리어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단기 기술적 위험이 줄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오루크(Mike O’Rourke) 존스트레이딩 수석시장전략가는 제외가 올해 후반으로 미뤄졌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는 편출 논쟁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적용 시점과 기준의 문제로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반대편에서는 엠에스시아이가 투자 가능 지수의 성격을 지키려면 비운영성 자산 보유 회사를 더 엄격히 분류해야 한다는 논리가 나온다. 엠에스시아이도 일부 디지털자산 재무회사가 투자펀드와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는 기관투자자 우려를 공시에 적었다.
본지는 앞서 엠에스시아이가 비운영 회사 제외 기준을 검토하면서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편입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후 스트레티지가 엠에스시아이 편출 위험에 다시 노출되면서 패시브 매도 가능성이 거론됐다는 분석도 전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사안은 단순한 해외 지수 조정이 아니다.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가격, 미국 주식시장, 지수 편입 자금 흐름이 함께 얽힌 종목으로 거래돼 왔다.
엠에스시아이는 디지털자산 재무회사에 대한 즉시 제외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비운영 회사 전반의 분류 기준 검토는 남겨뒀다. 다음 판단은 스트레티지뿐 아니라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의 지수 편입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용한 주요 출처: MSCI 2026년 1월 공시, MSCI 2025년 10월 공시, 스트레티지 SEC 연차보고서, 스트레티지 1분기 실적, 로이터 보도, 폴리마켓, AMBCrypto 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