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V)가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주도하는 블룸(BLOOM·Borderless, Liquid, Open, Online, Multi-currency)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Nium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을 시험한다.
비자는 25일 발표에서 블룸이 금융기관의 정산 역량을 넓히고 전통 결제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이니셔티브라고 밝혔다. Nium은 블룸 아래에서 비자와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시험하는 첫 협력사로 제시됐다.
핵심은 정산 시간이다. 현재 결제 정산은 통상 영업일 기준으로 이뤄진다. 양사는 이번 시험에서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7일 정산이 가능한지 살핀다. 적용 대상은 주요 통화로 뒷받침되는 규제 스테이블코인이며, 발표에는 달러와 유로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됐다.
비자는 자사 결제망과 보안·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유지하면서 국경 간 자금 이동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소비자 결제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금융기관 간 후선 정산 인프라에 붙이는 접근에 가깝다.
아델린 김(Adeline Kim) 비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남아 총괄 겸 글로벌 클라이언트·매입 부문 수석부사장은 “BLOOM과 싱가포르의 Nium 시험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 인프라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회복력,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유지하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아마레시 모한(Amaresh Mohan) Nium 최고위험·컴플라이언스책임자는 “BLOOM 아래 비자와 진행하는 이번 시험은 역내 결제의 다음 단계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 결제 레일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레일 사이의 상호운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비자가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계속 넓혀 온 흐름 위에 있다. 비자는 2025년 11월 Nium이 비자 스테이블코인 정산 파일럿에 참여해 일부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지원 대상에는 서클(Circle)의 유에스디코인(USDC)이 포함됐다. 앞서 본지는 비자가 글로벌 정산 확대를 위해 새 스테이블코인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주장을 전한 바 있다.
비자는 2025년 7월에도 정산 플랫폼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유로 기반 EURC, 복수 블록체인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블룸 참여는 이 같은 기술 시험을 싱가포르의 규제 이니셔티브와 연결한 사례다.
이번 사안은 상용 서비스 출시가 아니라 파일럿이다. 현재 확인된 범위는 비자와 Nium이 MAS 주도 블룸 안에서 7일 정산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