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스테이블코인 잔액 4억7800만달러 머물러

| 류하진 기자

수이(SUI)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5억 달러(약 6915억원) 부근에 머문 가운데 무수수료 전송 기능을 통한 누적 처리액은 650억 달러(약 89조8950억원)를 넘어섰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25일 한국시간 확인 기준 수이의 스테이블코인 공급을 4억 달러대 중반으로 집계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같은 날 오후 10시24분(한국시간) 수이의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4억7800만 달러(약 6608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5년 5월 고점인 16억 달러(약 2조2128억원)보다 약 69% 낮은 규모다. 2026년 상반기 말 공급은 약 4억9200만 달러까지 내려간 뒤 몇 달째 5억 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잔액 흐름은 정체에 가깝지만 전송 규모는 컸다. 보안업체 서틱(CertiK)이 집계한 수치를 토대로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수이가 6월 10일 이후 무수수료 스테이블코인 전송으로 650억 달러 이상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2024년 초 이후 누적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조2700억 달러(약 3139조원), 거래 건수는 160억건으로 제시됐다. 다만 서틱은 650억 달러 처리액을 구성한 스테이블코인 종류나 거래 상대방별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스틴랩스(Mysten Labs)는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 전송 수수료를 0달러로 낮추고, 이용자가 별도 수이 토큰 잔액을 보유하지 않아도 지원 자산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유에스디코인(USDC), USDsui, SuiUSDe, AUSD, FDUSD, USDB, USDY가 포함됐다.

이 기능은 수이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일반 송금 앱처럼 단순하게 만들려는 시도의 후속 지표로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어도 전송 수수료를 내기 위한 네이티브 토큰이 필요했지만, 무수수료 전송 구조는 이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

아데니이 아비오둔(Adeniyi Abiodun) 미스틴랩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의 핵심 부분이 되고 있지만, 그 주변 인프라는 이용자와 기업에 불필요한 복잡성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무가스 전송이 별도 가스 토큰 관리 부담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블록체인 결제에서는 가격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지갑 간 이동과 애플리케이션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송금, 정산,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담보 등에 쓰인다.

이번 수치는 결제형 사용과 온체인 잔액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송 수수료가 낮아지면 자산이 지갑과 애플리케이션 사이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네트워크에 머무는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시장 구조상 결제망의 거래량은 같은 자금이 여러 차례 이동해도 누적된다. 반면 온체인 공급은 특정 시점에 네트워크 위에 남아 있는 잔액을 보는 지표라 거래량 증가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수이 생태계에서는 다른 온체인 지표도 함께 제시됐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수이의 하시(Hashi) 브리지 테스트넷이 7월 22일 가동된 뒤 3주 동안 110만건 이상의 예치 거래와 16만5000건 이상의 출금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하시 브리지 테스트넷 수치도 함께 제시했다. 초기 활용처는 BTC 담보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차입으로 제시된 바 있다.

수이의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다시 5억 달러선을 뚜렷하게 넘어설지는 신규 발행과 기관 배치 여부가 추가로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상으로는 전송 처리액 확대와 네트워크 잔액 회복 사이에 온도 차가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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