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L 미결제약정 70.7% 증가, 대형 숏 관측

| 정민석 기자

하이퍼리퀴드의 애플(AAPL) 연동 파생상품에서 미결제약정이 하루 사이 70.7% 증가했다. 가격 변동은 제한적이었지만 대형 지갑의 숏 포지션 구축과 함께 포지션 규모와 거래대금이 커졌다.

블록비츠는 TradingBeats(옛 Hyperinsight) 모니터링을 토대로 AAPL이 26일 약 308.9달러(약 42만7000원)에 거래됐고 최근 24시간 동안 약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 가치는 약 3353만7000달러(약 464억원)에서 5723만2000달러(약 792억원)로 늘었다. 증가액은 약 2369만5000달러(약 328억원), 증가율은 70.7%였다.

계약 수 기준 포지션도 약 71.8%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1715만4000달러(약 237억원)에서 6878만1000달러(약 951억원)로 확대됐다. 가격 하락폭보다 미결제약정과 거래대금 증가폭이 컸다는 점에서 AAPL 계약에 레버리지 포지션이 새로 붙은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결제약정 증가는 0x3200으로 시작하는 대형 지갑의 거래와 맞물렸다. 이 주소는 25일 오전부터 AAPL 숏 포지션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 20배 교차증거금 방식으로 6만6600계약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차증거금은 계정 내 증거금을 여러 포지션이 함께 쓰는 방식으로, 한 포지션의 손실이 커지면 다른 포지션의 증거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록비츠는 이 주소를 앞서 추적한 'SPCX 대형 숏' 계정으로 설명했다. 공개 데이터는 특정 주소의 포지션 변화를 보여줄 뿐 거래 목적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격이 24시간 동안 약 0.7% 내리는 데 그친 상황에서 미결제약정과 거래대금이 동시에 늘어난 것은 AAPL 계약에서 방향성 포지션이 커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생태계다. 주식 연동 계약과 암호화폐 계약이 함께 거래되며, 대형 지갑의 주문과 포지션 일부가 외부 모니터링 서비스에 포착된다. 본지는 앞서 [미국 주식 계약을 주로 거래하던 대형 계정이 하이퍼리퀴드 시장에서 HYPE 포지션을 운용한 정황](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6390)을 보도한 바 있다.

AAPL 계약의 이번 변화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 연동 계약이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의 레버리지 거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확인된 사실은 AAPL 가격이 제한적으로 움직인 가운데 미결제약정과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그 과정에서 0x3200 주소의 대규모 숏 포지션이 관측됐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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