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6일 기준 8월 들어 약 25% 상승하면서 월별 계절성 논의가 다시 불거졌다. 과거 일부 상승장에서는 8월 강세 뒤 9월 조정, 10월 반등이 이어졌지만 표본이 네 차례에 그쳐 반복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테크플로(TechFlow)는 26일 BTC가 7만8000~7만90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됐고, 8월 월간 상승률이 약 25%로 2017년 이후 가장 강한 8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격은 7월 말 6만3000달러 부근에서 올라왔다.
시장이 주목한 대목은 단순한 월간 상승률이 아니라 그 뒤의 월별 패턴이다. 테크플로가 정리한 월별 수익률 자료에서 2013년 이후 BTC가 8월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2013년, 2017년, 2020년, 2021년 네 차례였다.
해당 자료는 8월 수익률을 2013년 +30.9%, 2017년 +64.2%, 2020년 +2.7%, 2021년 +13.6%로 제시했다. 같은 네 차례 뒤 9월 수익률은 2013년 -1.3%, 2017년 -7.9%, 2020년 -7.5%, 2021년 -7.0%였다.
네 차례 9월 수익률의 평균 조정 폭은 약 -5.9%로 계산됐다. 다만 월별 수익률은 거래소 가격, 종가 기준,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일 수치만으로 계절성을 확정하기 어렵다.
10월 흐름은 반대였다. 테크플로는 같은 네 차례의 10월 수익률을 2013년 +67.3%, 2017년 +47.9%, 2020년 +28.0%, 2021년 +39.9%로 제시했다.
평균 상승률은 약 44~46% 범위로 정리됐다. 이 수치는 과거 관측값일 뿐 올해 10월 수익률이나 향후 가격 방향을 예고하는 지표는 아니다.
월별 수익률은 한 달 동안 자산 가격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인 달을 ‘그린 먼스’, 마이너스인 달을 ‘레드 먼스’로 부르기도 하지만, 이런 표현은 사후 분류에 가깝다.
테크플로가 제시한 9월 약세와 10월 강세 관측은 2013년 이후 네 차례 사례를 토대로 한 것이다. 올해 흐름을 설명하는 보조 자료로는 볼 수 있지만, 표본 수가 적어 계절성 자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9월 약세’라는 문구보다 표본의 한계가 더 중요하다. 네 차례 사례만으로 특정 월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고, 당시의 거시 환경과 시장 구조도 서로 달랐다.
본지는 앞서 8월 계절성 역시 단일한 결론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코인글래스 기반 보도에서도 8월 평균 수익률과 중앙값은 집계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제시됐다.
이번 자료는 매수·매도 판단보다 변동성 점검 자료에 가깝다. BTC의 8월 종가와 9월 초 거래 흐름이 실제로 과거 표본과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는 월말 이후 수익률 집계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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