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7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며 8월 누적 순유입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이후 이어진 순유출 부담도 절반 이상 줄어든 흐름이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서 미국 현물 BTC ETF는 25일 3억1437만 달러(약 4349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8월 누적 순유입액은 30억3000만 달러(약 4조1875억원)로 늘었다.
이번 흐름으로 미국 현물 BTC ETF의 8월 순유입액은 지난해 10월 월간 순유입 규모와의 차이를 3억9000만 달러(약 5394억원)까지 좁혔다. 남은 거래일 흐름에 따라 월간 유입 규모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 이후 누적 순유출 규모도 줄었다. 현물 BTC ETF의 연초 이후 순유출 규모는 22억6000만 달러(약 3조1256억원)로 축소됐다.
총 순자산은 990억5000만 달러(약 136조9842억원), 누적 순유입액은 543억6000만 달러(약 75조1739억원)로 집계됐다. 7거래일 유입세가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월간 흐름을 바꿨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현물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미국 현물 BTC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그에 준하는 구조로 운용되며, 투자자는 기존 증권 계좌를 통해 BTC 가격 흐름에 노출될 수 있다.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맞물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 시점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BTC가 7만8880달러에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2% 내렸다고 전했다.
BTC는 25일 한때 8만 달러를 넘었지만 이후 7만9000달러 안팎에서 등락했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과열권에 가까웠다. 얼터너티브미(Alternative.me)의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탐욕’ 구간인 6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날 74보다 낮아졌지만 탐욕 구간을 유지했다. 가격 변동성, 시장 모멘텀과 거래량, 소셜미디어, BTC 점유율, 검색 추세 등을 반영하는 지표다.
국내 투자자에게 ETF 자금 흐름은 미국 기관성 수요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본지는 앞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4억 달러가 빠졌던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7거래일 순유입은 그 이후 나타난 자금 회복 구간에 해당한다. 다만 ETF 순유입만으로 BTC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물 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과 가격 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파생상품 포지션과 거시 유동성,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 흐름도 함께 영향을 준다. ETF 유입은 수급의 한 축이지 가격을 결정하는 단일 변수는 아니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도 같은 날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소소밸류 집계에서 미국 현물 ETH ETF는 25일 1억7980만 달러(약 248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해당 기간 누적 유입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383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상장 현물 ETF를 통한 자금 흐름은 8월 남은 거래일 동안 BTC와 ETH 시장 수급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남게 됐다. 확인된 다음 비교 지점은 지난해 10월 월간 순유입 규모와의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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