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동 외교관 복귀 준비와 미·이란 휴전 합의 보도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속에 미국 주가는 올랐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6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 오만 등 중동 주재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대이란 전면 타격 시나리오를 포기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투 재개를 피하려는 의지로 볼 수는 있어도 영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조치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직원 보호와 외교정책 목표 추진을 위해 중동 일부 공관의 인력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양국 간 대화 재개가 포함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일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해 임시 공동항로 개설과 기뢰 제거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호르무즈에 드리운 전쟁 우려를 외교적 협상으로 완화하려는 노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됐다(파이낸셜타임스).
다만 이란은 오만과의 합의가 완전히 자유로운 호르무즈 통항을 즉각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강화가 이란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제재와 외교가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인 만큼 긴장 완화 기대와 불확실성이 함께 남아 있다.
캐나다는 200억달러 규모 700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 가전제품과 일부 수산물에는 25% 관세가 적용된다. 이는 미국이 200억달러 규모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국 백악관은 캐나다가 오직 중국만이 택했던 보복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비난했다.
글로벌 동향 및 이슈
국제통화기금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투자 붐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는 중동전쟁 충격을 극복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성장의 복병으로는 유가 재상승을 지목했다. 반면 듀케인 캐피털 설립자 드러켄밀러는 미국의 장기 국채 바이백이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하며,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가격 방어는 언제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EU의 2분기 무역수지는 218억유로 적자로 집계돼 2023년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입 급증이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기계와 자동차 부문은 232억유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전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독일의 8월 Ifo 경기기대지수는 86.8에서 89.1로 상승해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독일의 2분기 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0.3% 증가해 속보치 0.2%보다 상향 조정됐다. 독일 통계청은 수출의 긍정적 흐름 등이 이번 결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과의 관계가 방해받거나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도 내놓아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공조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의 입장은 중동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블룸버그). 일본의 카타야마 재무상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강한 경제와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시장 신뢰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세부 내용은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며, 일부 전문가는 내년 예산이 사상 처음 130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경제지표
현지시각 8월 26일 예정된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7월 PCE 물가지수가 꼽혔다. 내구재 수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개인 소득과 개인 지출 지표 역시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해당 지표들은 미국 물가와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제시됐다.
해외시각 및 외신평가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추진은 여러 논란에도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블룸버그). 바이백 확대 방침 이후 30년물 스왑 스프레드는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주요 국채금리는 등락 끝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옵션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 하락 기대가 반영되며 콜옵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베센트 풋’이 잠재적 안전판을 제공해 장기 국채 보유의 비대칭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장기 효과가 불명확하고 당국 개입이 시장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강화가 이란의 항복을 유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선언했지만, 2018년 미국의 최대압박 제재 당시에도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제재는 이미 심각한 이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나, 압박이 커질수록 양국 간 긴장 고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란은 제재 앞에서 항복보다 강경 대응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과 튀르키예 등 주요 교역국과의 마찰 및 유령회사 등을 통한 우회전략 가능성 때문에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의 이란 경제 고립 작전은 중국,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등 주요 교역국과의 거래 차단을 목표로 하지만 중국의 비협조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파이낸셜타임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며 이미 미국 조치에 동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이 중국 제재를 강화할 경우 미·중 무역협상 차질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적 압박이 실패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이 걸프지역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나설 위험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8만달러를 넘어서며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블룸버그). 달러화 약세와 화폐가치 하락 우려에 따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확산이 상승 배경으로 제시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확대와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 기대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대규모 매도 포지션 환매수가 최근 상승을 유발했다는 평가와 함께, 재무적으로 어려운 채굴업체들이 가격 상승을 활용해 비트코인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준의 데이터 태스크포스에 대해서는 과도한 민간부문 데이터 의존이 오판일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블룸버그).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수준의 증세와 지출 삭감이 요구된다는 진단도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로이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평가도 포함됐다(파이낸셜타임스).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S&P500지수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반도체 관련주 강세 등에 힘입어 0.32% 상승한 7677.3을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0.35% 오른 656.48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0% 상승한 6만5856을 나타냈고, 한국 KOSPI는 0.68% 오른 6742.7을 기록했다. 위험지표인 VIX는 15.45로 2.52% 하락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안전자산 선호 약화 등으로 0.10% 하락한 98.9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1.1675로 0.09%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159.19로 0.05% 하락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84.0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2.05원 낮았고, 1개월 NDF는 스왑포인트 -0.4원을 반영해 1382.2원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을 배경으로 7bp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5bp 내린 3.20%를 나타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90%로 1bp 상승했다. 한국 CDS는 22bp로 전일 대비 보합권을 유지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88.58달러로 3.89% 하락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금은 4657.2달러로 0.11% 상승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낮은 재고 수준 영향으로 2023년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외신 평가가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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