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엑스를 앞세워 디지털자산 사업을 15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을 넘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는 박현주(Park Hyun-joo)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초청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박 회장과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를 그룹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고객자산 1500조원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부문을 150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2027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제시한 사업 축은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이다. 금, 은, 전기 등 실물자산의 디지털화도 추진 대상으로 언급됐다.
RWA는 부동산, 원자재, 채권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권리나 토큰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뜻한다. STO는 증권 성격의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하거나 유통하는 방식이다.
디지털엑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운영사에서 출발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지분 97.15%를 인수한 뒤 사명을 디지털엑스로 바꿨다.
이번 행사는 인수 이후 디지털엑스 임직원과 그룹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열렸다. 미래에셋은 디지털엑스를 단순 거래소가 아니라 상품 개발과 온체인 금융 사업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미래를 보는 눈으로 새로운 변화에 앞서 준비해야 한다”며 “정해진 틀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찾는 창의적 인재가 돼 달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사업을 기존 금융 상품의 보조 영역이 아니라 별도 성장 축으로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금융은 결제, 거래, 보관 등 금융 기능 일부를 블록체인 위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전통 금융사가 이 영역에 들어설 경우 투자자 보호, 수탁, 회계 처리, 규제 준수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
미래에셋은 앞서 디지털엑스를 앞세워 RWA, STO, 스테이블코인을 묶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상을 제시했다. 당시 금 기반 디지털 코인 구상과 디지털엑스 증자 방안도 함께 거론됐다.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사업 구조와 규제 환경에 달려 있다. 미래에셋이 이날 밝힌 150조원 목표와 2027년 흑자 계획은 그룹 차원의 경영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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