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일 만에 양수 전환한 비트코인 온체인 자금흐름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 온체인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실현 시가총액 동력 지표가 93일 연속 음수 구간을 끝내고 양수로 전환했다. 가격 상승만이 아니라 실제 이동한 코인의 가치 변화를 통해 자본 기반이 다시 넓어지는지를 보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 대상이 됐다.

오데일리(Odaily)는 27일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이 지표가 최근 93일간 이어진 음수 상태를 마치고 처음 양수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표기 시각인 27일 12시35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1시35분이다.

지표는 8월 20일 BTC 가격이 약 7만3000달러일 때 영선을 넘었다. 이후 8일 연속 양수 구간을 유지했고, 현재 BTC 가격은 약 7만8900달러로 같은 기간 약 8% 올랐다.

최신 지표값은 0.198로 집계됐다. 8월 26일 기록한 고점 0.226보다는 낮아져, 방향 전환과 강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BTC가 마지막으로 온체인에서 이동한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를 계산한다. 단순 시가총액이 현재 가격에 유통량을 곱하는 방식이라면, 실현 시가총액은 보유자가 실제로 형성한 비용 기준과 자금 이동을 더 반영한다.

실현 시가총액 동력 지표는 이 변화 속도에 공급량과 가격 요인을 더해 네트워크 안에서 경제적 의미가 있는 코인 이동이 자본 기반 확대를 동반하는지 살핀다. 지표 전환은 단순한 가격 반등보다 온체인 자금 흐름의 변화를 보는 보조 신호로 쓰인다.

이번 전환은 2022년 약세장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진 자본 수축 국면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지표가 양수로 바뀌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과거 사례는 엇갈린다. 2015년 9월 지표가 양수로 전환된 뒤 BTC는 1년 안에 약 160% 올랐다.

2019년 3월 이후에는 90일 동안 약 173% 상승했다. 2023년 1월 이후에는 90일 동안 약 45%, 1년 안에 약 104% 올랐다.

이 사례들은 지표 전환이 자금 흐름 회복과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같은 지표가 항상 같은 가격 흐름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2018년과 2022년 초에도 비슷한 양수 전환이 있었지만 시장은 곧바로 지속 상승 국면에 들어가지 않았다. 지표가 하루 영선을 넘는 것보다 양수 구간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 가격 흐름이 이를 확인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본지는 비트코인 자금 흐름이 약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유입률은 0.21%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이번 지표는 가격 자체보다 온체인 자금 흐름이 실제로 회복세를 유지하는지를 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지표가 8일째 양수 구간에 있고, 최신 수치가 전일 고점보다 낮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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