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BTC 15년 만에 이동, 평가액 10억7000만원

| 강이안 기자

2011년 받은 비트코인(BTC) 10개가 15년여 만에 이동했다. 이동 당시 평가액은 77만7000달러(약 10억7000만원)였고, 계산상 상승률은 503,364%로 제시됐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이 BTC가 한국시간 2026년 8월 29일 오후 4시34분33초 블록 964,539에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2011년 6월 17일 같은 주소로 들어온 뒤 약 15.2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거래 규모는 10.00 BTC다. 트랜잭션 ID는 15656438a7604269f54ce68958f7a5cb4153e8d09df8d3ddaf65f17b9246f368이며, 블록 탐색 자료상 블록 964,539의 채굴 주체는 파운드리 USA(Foundry USA)로 표시된다.

크립토타임스(Crypto Times)는 이 BTC가 새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며 공개된 거래소 입금 주소로 식별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온체인 자료가 보여주는 것은 주소 간 전송 기록인 만큼, 소유자의 처분 의도나 최종 수취인의 성격은 별도 정보가 있어야 판단할 수 있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된 수치는 503,364%다. 이는 2011년 취득 당시 가격과 2026년 이동 시점 평가액을 비교한 계산값으로, 실제 매각으로 확정된 현금 수익은 아니다.

장기 휴면 BTC는 오랜 기간 같은 주소에 머문 뒤 다시 이동한 비트코인을 뜻한다. 블록체인에는 전송 시각, 수량, 송수신 주소, 블록 정보가 남지만 그 전송이 매도인지, 보관 이전인지, 수탁 구조 변경인지는 단독으로 증명하지 못한다.

오래된 지갑 이동은 시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초기 보유자는 취득 단가가 낮아 평가차익이 크게 보일 수 있고, 거래소 입금으로 이어질 경우 매도 압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례는 수량 자체로는 10 BTC 이동이다. 시장의 관심은 규모보다 2011년 유입분이 2026년에 다시 움직였다는 시간 축과, 계산상 상승률이 50만%를 넘었다는 점에 쏠렸다.

비슷한 흐름은 앞서도 있었다. 본지는 2011년 처음 받은 8.54 BTC가 15년여 만에 이동한 사례를 보도하며, 온체인 전송만으로 매도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2011~2014년에 마지막으로 활동한 지갑 6개가 553.59 BTC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평가액은 약 4000만달러(약 551억원)였다.

이 가운데 5개 지갑은 알려진 거래소 연계가 없는 주소로 코인을 보냈고, 1개 지갑은 보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Boerse Stuttgart Digital)로 40 BTC를 이동했다. 장기 휴면 코인 이동이 반드시 같은 성격의 거래로 묶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갤럭시 리서치는 2026년 7월 17일 보고서 ‘비트코인의 대각성(Bitcoin’s Great Awakenings)’에서 2024~2025년 장기 휴면 BTC 이동이 2017년 강세장과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보고서는 2026년 휴면 코인 이동량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이 해석은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이 시장 국면과 함께 읽힐 수 있다는 분석에 가깝다. 다만 지갑 이동을 곧바로 거래소 매도나 가격 충격으로 연결하는 것은 온체인 자료의 범위를 넘어선다.

업계 해석도 갈린다. 일부는 초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 가능성을 보지만, 다른 쪽은 지갑 교체, 보관 방식 변경, 보안 정비 같은 비거래 목적을 함께 거론한다.

이번 10 BTC 이동은 공개 자료상 거래소 입금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현재까지 확정할 수 있는 사실은 2011년 받은 BTC 10개가 2026년 8월 29일 블록 964,539에서 이동했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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