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 동안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BTC) 6,427.59개가 새 주소로 이동했다. 금액으로는 5억700만 달러(약 6986억원) 규모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BTCparser.com 기록을 토대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188건의 휴면 BTC 이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준에서 7월 이동량은 1,264.16BTC였다.
8월 하루 평균 이동량은 214.25BTC로, 7월 하루 평균 40.78BTC의 5.3배 수준이었다. 월별 이동 규모와 일평균 모두 7월을 크게 웃돌았다.
흐름은 8월 초부터 뚜렷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8월 10일 보도에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휴면 주소에서 2,209.05BTC가 85건의 휴면 지출을 통해 새 주소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8월 초 열흘치 이동량만으로도 7월 전체 이동량을 넘어섰다. 7월 전체 1,264.16BTC와 비교하면 74.7% 많은 규모였다.
연도별로는 2014년 생성 주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8월 1일부터 30일까지 2014년 주소 94건에서 3,286.26BTC가 이동했다.
2016년 주소는 29건에서 985.38BTC, 2013년 주소는 16건에서 845.48BTC가 움직였다. 2010년과 2011년 생성 주소에서도 각각 8건의 이동이 포착됐다.
2014년 주소군은 두 갈래 패턴을 보였다. 2014년 1월 27일부터 2월 4일 사이 생성된 64개 주소는 8월 3일부터 13일까지 1,672BTC를 나눠 보냈다.
2014년 11월 30일부터 12월 26일 사이 생성된 25개 주소는 1,514BTC를 약 50BTC 단위로 이동했다. 이 중 22개 주소는 8월 19일 약 1시간 안에 모두 지출됐다.
휴면 비트코인은 장기간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지출된 BTC를 뜻한다. 오래된 주소에서 코인이 이동했다고 해서 곧바로 매도나 거래소 출금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이번 이동은 콜드카드(Coldcard) 보안 사고 이후 자가수탁 경계심이 커진 시기와 겹쳤다. 자가수탁은 거래소나 수탁기관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개인키와 시드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코인카이트(Coinkite)는 8월 14일 안내에서 영향을 받은 시드가 이미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면 단계별 이전 지침을 따르라고 밝혔다.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존 영향을 받은 시드가 복구되지는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갤럭시리서치(Galaxy Research)는 8월 14일 문서에서 콜드카드 취약점 관련 피해자 190명과 직접 접촉했고, 8,600개가 넘는 주소에서 최소 1,778.84BTC, 1억1270만 달러(약 1553억원)가 도난당한 것으로 높은 신뢰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문서에서 확인된 공격 활동은 8월 6일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다른 하드웨어 지갑 업체의 고객정보 노출도 같은 달 이어졌다. 트레저(Trezor)는 배송업체 쉽몽크(ShipMonk) 사고로 1만1742명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 주소가 노출됐고 1947명은 일부 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세이프팔(SafePal)은 2025년 3월 2일부터 2026년 4월 11일까지 주문한 고객 약 3만9798명의 주문정보가 외부에서 접근됐다고 공개했다.
두 회사 모두 지갑 시드나 개인키 자체가 노출된 사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대응은 기술적 침해와 피싱·사칭 같은 2차 피해 가능성을 나눠 관리하는 쪽으로 이어졌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10BTC 미만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이 7월 31일 7,300BTC로 늘었다고 전했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는 “콜드카드 해킹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소액 보유자 흐름에 대한 해석이며, 8월 휴면 주소 이동 전체의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온체인 이동은 보안 재정비, 주소 통합, 보관 방식 변경, 자산 재배치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8월 휴면 BTC 이동 규모가 7월보다 커졌고, 그 시점이 자가수탁 보안 사고와 겹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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