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입장 대기열이 203만3114 ETH로 집계되며 예치자가 보상을 받기까지 35일 7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가 이어졌다. 출구 대기열은 0 ETH였지만 진입 쪽 병목이 길어지면서 보상 개시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ValidatorQueue는 31일 한국시간 현재 이더리움 입장 대기열을 203만3114 ETH, 출구 대기열을 0 ETH로 표시했다. 전체 스테이킹 물량은 4250만 ETH로 공급의 34.86%였고, APR은 2.62%였다.
CryptoSlate는 8월 30일 오후 9시37분 한국시간 기준 입장 대기열이 205만9000 ETH, 대기 시간이 35일 18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시 APR과 ETH 가격을 바탕으로 지연된 합의 보상 기회가 하루 34만8000~36만6000달러(약 4억7900만~5억400만원)에 이른다고 계산했다.
이 금액은 실제 회계상 손실이 아니다. 예치한 ETH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합의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기회비용에 가깝다. 계산에는 실행 레이어 보상, MEV, 서비스 제공업체 수수료, 복리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더리움에서 검증자로 참여하려면 32 ETH를 예치하고 활성화 대기열을 거쳐야 한다. 이더리움 재단 문서는 예치자가 입장 대기열에 들어간 뒤 활성화되면 네트워크 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ValidatorQueue는 현재 처리 속도를 에폭당 256 ETH로 표시한다. 에폭은 6.4분 단위로 진행되며, 이 속도를 적용하면 하루 처리량은 약 5만7600 ETH 수준이다. 입장 대기열 203만 ETH대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다.
대기열은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한 속도 제한 장치다. 검증자가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면 합의 구조가 흔들릴 수 있어 프로토콜이 진입과 이탈 속도를 제한한다. 현재는 출구 대기열이 비어 있어 병목이 진입 쪽에 몰려 있다.
다만 대기열을 곧바로 신규 자금 유입으로만 읽기는 어렵다. 이더리움 출금 안내문은 컴파운딩 검증자가 최대 2048 ETH까지 보상을 복리로 쌓을 수 있다고 적고 있다. 기존 검증자 상향분과 재배치 물량도 같은 활성화 경로를 쓰기 때문에 대기열 안에는 신규 예치와 운영상 조정이 섞일 수 있다.
토마스 브루너(Thomas Brunner) 시그넘은행 커스터디·스테이킹 책임자는 더블록 서면 인터뷰에서 “대기열은 실제로 길고, 그 일부는 현물 ETF와 우리 수준에서 관찰한 실제 수요”라면서도 “상당한 몫은 방향성 수요가 아니라 기계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 대기열은 수요만큼이나 배관 문제를 측정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해석은 나뉜다. 한쪽은 스테이킹 물량 확대와 출구 대기열 부재를 장기 보유 신호로 본다. 다른 쪽은 대기열이 프로토콜 처리 한도와 검증자 재배치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근거로 쓰기 어렵다고 본다.
에이브(AAVE) 거버넌스 포럼에 올라온 8월 WETH 금리 조정 메모는 8월 말 스테이킹 참여가 약 4240만 ETH, 공급의 34.7%까지 늘었다고 적었다. 같은 메모는 입장 대기열 흡수 뒤 총 스테이킹 물량이 11월 초 약 4460만 ETH, 공급의 36.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관측치가 아니라 포럼 메모의 내부 전망이다.
스테이킹 비중 확대는 네트워크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통 가능한 물량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반대로 검증자 참여를 준비하는 예치자 입장에서는 보상 개시가 늦어지고, 운영자는 APR과 유동성 계획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대기열은 가격 신호보다 네트워크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스테이킹형 상품이나 수탁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실제 보상 시작 시점, 수수료, 복리 적용 방식에 따라 체감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중과 수익률 하락은 앞서 본지가 다룬 바 있다. 이번 대기열은 같은 흐름이 네트워크 운영과 예치자 보상 시점까지 영향을 주는 사례다. 큐 수치는 약 15분 단위로 바뀌므로 입장 대기 규모와 대기 시간은 기준 시각을 붙여 읽어야 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