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 전망이 1만 달러(약 1369만원) 약세론부터 50만 달러(약 6억8450만원) 강세 시나리오까지 갈렸다. 최근 한 달 상승세가 강세론을 되살렸지만, 일부 약세론자는 반등 소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1일 BTC가 최근 30일 동안 26% 올랐고, 최근 7일에는 7만6962~8만1281달러(약 1억534만~1억1127만원) 범위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2일 작성 시점 기준 BTC 가격은 7만7407.08달러(약 1억597만원), 24시간 범위는 7만6454.21~7만9179.23달러(약 1억467만~1억840만원)였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목표가 차이만이 아니다. 같은 시장을 두고 제도권 자금 유입, 달러 가치 하락 우려, 규제 진전, 반등 소진 가능성을 서로 다르게 읽는 데 있다.
번스타인은 8월 26일 투자 노트에서 BTC가 2026년 말 12만5000달러(약 1억7113만원), 2027년 중반 15만 달러(약 2억535만원), 2029년 30만 달러(약 4억107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기관 자금 유입이 더 강해질 경우 2029년 50만 달러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더블록은 번스타인이 이 전망의 근거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통화가치 하락 우려가 커질 때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뜻한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8월 21일 기준 연말 10만 달러(약 1억3690만원) 전망이 “too low”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켄드릭이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회복을 근거로 12만6000달러(약 1억7249만원) 고점 재접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도 강세 쪽에 섰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암스트롱이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BTC가 30만~40만 달러(약 4억1070만~5억4760만원)에 이를 가능성이 “very likely”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규제 진전과 기관 채택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단기 가격 흐름보다 제도권 편입 속도가 장기 가격 전망을 좌우한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전 비트멕스 최고경영자도 미국 재무부 바이백과 유동성 확대를 강세 근거로 제시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헤이즈가 재무부 바이백을 BTC 강세장과 연결했다고 전했고, 폼프 팟캐스트 요약본에는 BTC가 25만 달러(약 3억4225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그의 견해가 소개됐다.
미국 재무부 바이백은 이미 발행된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채무 관리 수단이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여건과 장기금리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BTC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편에는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가 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시프가 BTC가 1만 달러로 되돌아간 뒤 결국 0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전했다.
시프의 X 설문에는 1만5700명 이상이 참여했고, 59%가 0을 선택했다. 설문은 시장 가격을 예측하는 공식 지표가 아니라 공개 플랫폼 이용자 응답이라는 한계가 있다.
벤징가는 맥글론이 BTC 반등을 “gift to sell”로 표현했고, 6만9000달러(약 9446만원)를 지키지 못하면 1만 달러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반등을 추세 전환보다 매도 기회로 읽는 시각이다.
국내 독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전망 수치보다 수급 배경이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8월 17~21일 주간 19억2000만 달러(약 2조6285억원)를 유입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ETF 수급과 금리 기대에 함께 반응하고 있다는 점은 앞선 흐름에서도 확인됐다.
코인게코는 2일 작성 시점 기준 BTC 커뮤니티 심리를 77% 강세로 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커뮤니티 응답 기반 지표다. 1만 달러와 50만 달러가 같은 시장에서 동시에 제시되는 상황은 가격 확정보다 시장 해석의 간극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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