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디티제로(USDT0)가 스텔라(Stellar)에서 가동되며 테더(USDT) 유동성을 스텔라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이번 배포는 스텔라에 네이티브 테더를 새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1,800억 달러(약 247조원) 넘는 기존 테더 유동성에 접근하는 통로를 여는 구조다.
스텔라개발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은 2일 공식 블로그에서 유에스디티제로가 스텔라에서 가동됐으며 크로스보더 결제, 정산, 트레저리, 디파이(DeFi)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에스디티제로 측도 같은 날 스텔라 통합을 알리며 스텔라가 180개국 이상에서 현금과 암호화폐를 잇는 램프를 갖춘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브리지 토큰을 하나 더 얹는 방식이 아니라 유동성 접근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 스텔라 개발 문서는 유에스디티제로가 레이어제로(LayerZero)의 옴니체인 대체가능토큰(OFT) 표준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구조는 이더리움(ETH)의 어댑터 계약에 테더가 잠기고, 같은 수량의 유에스디티제로가 목적 체인에서 발행되는 방식이다. 스텔라에서는 유에스디티제로가 클래식 자산으로 처리되고, 기존 스텔라 자산처럼 트러스트라인과 결제 흐름을 사용한다.
트러스트라인은 스텔라에서 특정 자산을 보유하거나 받기 위해 계정이 발행자와 맺는 신뢰 설정이다. 같은 코드의 자산이 여러 발행자에게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스텔라 문서는 자산 식별 때 코드만 보지 말고 발행자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차이 때문에 이번 통합을 '스텔라 네이티브 테더 출시'로 표현하면 사실관계가 흐려진다. 스텔라에 직접 새 테더가 발행된 것이 아니라, 여러 체인에 흩어진 테더 유동성을 유에스디티제로 형태로 연결하는 인프라 통합에 가깝다.
초기 지원처도 함께 공개됐다. 스텔라와 유에스디티제로 측은 크라켄, 프레이터(Freighter), 로브스터(Lobstr), 메루(Meru), 비트겟(Bitget),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BiLira Kripto, Kredete, Ramp Network, 스시스왑(SushiSwap)에서 유에스디티제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엑소더스(Exodus)는 곧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amp Network는 별도 공지에서 스텔라 기반 유에스디티제로 매수, 매도, 스왑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발표와 동시에 지갑, 거래소, 온램프, 디파이 채널 일부가 열렸다는 점에서 단순 기술 배포보다 유통 경로 연결에 방점이 찍힌다.
스텔라는 그동안 유에스디코인(USDC), 벤지(BENJI), 엠지유에스디(MGUSD) 같은 안정자산과 기관성 자산을 붙여 온 결제형 네트워크다. 본지는 앞서 스텔라 합의층에 기관 검증자 참여가 늘어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유에스디티제로는 여러 체인에서 같은 달러 유동성에 접근하도록 설계된 자산이다. 본지는 앞서 테더와 유에스디티제로 유동성이 에이브 V3에 집중된 현상을 전하며, USDT0가 체인 간 달러 유동성을 옮기는 인프라로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뮤니티 반응은 제한된 범위에서 우호적으로 나타났다. Stabilizer 포럼은 유에스디티제로 추가와 관련한 48시간 논의 뒤 강한 찬성 의견이 확인됐고 반대는 없었다고 정리했다.
다만 같은 포럼은 크로스체인 메시징 레이어가 더해지는 구조를 이유로 유에스디티제로의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평가했다. 가격 피드, 지급능력 모니터링, DVN 구성 변경 알림 같은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크로스체인 자산은 통상 발행 체인, 목적 체인, 메시징 네트워크, 검증자 구성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이용자는 코드가 같은 자산이라도 발행자와 전송 경로가 다른 경우를 구분해야 하며, 인프라 제공자는 유동성 연결의 편의성과 운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국내 이용자에게는 거래소 상장 여부보다 실제 입출금, 스왑, 지갑 지원 범위가 더 직접적인 변수다. 초기 지원처에 글로벌 거래소와 온램프 사업자가 포함됐지만, 국내 원화 거래소의 지원 여부나 입출금 정책은 별개로 확인해야 한다.
유에스디티제로 측은 PRNewswire 배포문에서 2025년 1월 출범 이후 네트워크 내 이동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7조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발표 주체의 자기보고다.
이번 통합으로 스텔라는 테더 유동성 접근 경로를 새로 확보했다. 실제 온체인 사용량과 초기 예치·거래 규모가 스텔라 생태계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이후 지갑, 거래소, 디파이 채널의 이용 데이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