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 확대와 통화 공급 증가가 비트코인 강세 논리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펀드 보유량과 중앙은행의 금 매입, 임금과 자산 가격의 격차가 같은 흐름을 가리킨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비트코인·거시경제 분석가 조 콘소르티는 9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부채를 줄이기보다 명목상 경제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장기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콘소르티는 블랙록 비트코인 펀드가 77만1641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610억 달러라고 밝혔다. 또 8월 비트코인 펀드로 유입된 30억 달러 가운데 약 62%를 블랙록 펀드가 흡수했다며 "이들은 여기서 거대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정에 대해서는 부채를 감축하거나 세금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재무장관이 과거 부채 상환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추가 차입이 이어졌다며 최근 40조 달러 부채 규모에 대해 성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두고 "말실수가 아니라 계획이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 통화 가치 하락 논의의 확산, 블랙록의 비트코인 권고, 미국 재정정책의 방향 전환을 별개 사건이 아니라 같은 흐름으로 해석했다. 그는 "남은 선택지는 경제를 달러 기준으로 더 크게 만드는 것"이라며 "누군가 경제를 달러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키운 방식은 더 많은 달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공급 증가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반론에 대해서도 오히려 그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 이후 미국 통화 공급이 연평균 약 6.3%, 금액으로는 매년 약 7000억 달러 늘었고 전 세계적으로는 연평균 6.9%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숫자는 급등하는 것이 아니라 복리로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상쇄한다는 주장에는 자산 가격과의 격차를 근거로 반박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임금은 약 12배 올랐지만 S&P 500은 100배 상승했다며 새로 공급된 돈이 먼저 자산 보유자에게 흘러간 뒤 임금으로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자산을 먼저 보유한 쪽이 구매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주식 지수만 보유하면 된다는 주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봤다. 올해 2분기 S&P 500 이익의 중요한 부분이 상장기업의 실제 사업 확장보다 빅테크가 보유한 비상장 AI 기업 지분의 평가이익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회계 처리가 불법은 아니지만 "영원히 오를 단단한 자산이라고 생각한 것 안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재량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서는 1 BTC당 100만 달러가 과도한 가정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콘소르티는 현재 약 2000만 BTC가 존재한다고 보고, 100만 달러 기준 비트코인 전체 가치는 20조 달러가 된다고 계산했다. 이는 금 시장 32조 달러의 약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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