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Polymarket)이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무기한선물 67개 시장을 열었다. 예측시장 플랫폼이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형 자산, 지수, 원자재 가격 연동 파생상품으로 거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언체인드(Unchained)는 폴리마켓이 미국 동부시간 3일 무기한선물 거래를 시작했고, 출시 시점에 67개 시장이 열렸다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이다.
거래 대상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가 포함됐다.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스트레티지(Strategy), 코인베이스($COIN),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500), 나스닥100, 스페이스X, 금, 은,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름을 올렸다.
무기한선물은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이다. 포지션은 증거금이 유지되는 동안 계속 열려 있고, 펀딩비가 롱·숏 보유자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오가며 계약 가격을 기준 가격에 맞추는 구조다.
폴리마켓 상품 페이지도 무기한선물을 레버리지와 만기 없는 롱·숏 거래로 설명했다. 레버리지는 적은 증거금으로 더 큰 포지션을 여는 장치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노출도 함께 커진다.
이번 출시의 쟁점은 원유 연동 상품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올여름 24시간 선물 거래와 실물 인도 또는 저장 가능한 에너지 원자재를 참조하는 무기한계약 상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받았고, 의견 제출 기한은 8월 26일 종료됐다.
CFTC는 7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24시간 원유 선물 자체 인증 상장을 보류했다. 원유 선물의 24시간 거래가 상품거래법과 위원회 규정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겠다는 취지였다.
디지털자산 무기한선물은 이미 일부 규제권 안에서 다뤄지고 있지만, 원유 같은 실물 원자재는 가격 발견 기능과 현물 시장 영향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같은 무기한계약이라도 기초자산 성격에 따라 규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폴리마켓은 이번 상품을 해외 사이트에 올렸다. 폴리마켓 국제 사이트는 미국 이용자를 차단하고, 미국 이용자는 CFTC 규제를 받는 지정계약시장인 polymarket.us로 안내된다.
해당 미국 사이트에는 이번 무기한선물 상품이 올라와 있지 않다. 폴리마켓이 원유 연동 무기한선물을 포함한 새 상품군을 미국 규제시장 밖에서 먼저 운용하는 구조다.
미국 규제권 안에서는 칼시(Kalshi)가 같은 영역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칼시가 이르면 다음 주 CFTC에 WTI 무기한선물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칼시가 준비하는 상품은 주 5일, 하루 24시간 거래되는 구조로 전해졌다. 승인될 경우 미국 규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첫 원유 연동 무기한선물이 된다.
폴리마켓의 이번 출시는 최대 20배 레버리지 무기한선물 거래 기능에 상품 범위와 규제 쟁점이 더해진 사안이다. 국내 독자에게는 암호화폐 예측시장이 원유와 미국 주식형 자산 가격까지 레버리지 거래 대상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폴리마켓은 미국 내 마진 거래도 관계사를 통해 신청한 상태다. 칼시는 금속, 주가지수, 외환, 금리 관련 무기한선물 신청도 별도로 제출했으며, CFTC는 새 자산군을 사안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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