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3700만달러 베이스 대출, 모포에 집중

| 이준한 기자

베이스(Base) 온체인 대출 잔액이 23억3700만달러(약 3조1713억원)로 집계됐다. 코인베이스(Coinbase·$COIN)의 이용자 유통망과 모포(Morpho) 대출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베이스가 탈중앙화 신용시장의 주요 배포면으로 커지고 있다.

5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베이스의 활성 대출 잔액은 23억3700만달러로 표시됐다. 이 가운데 모포가 18억7600만달러(약 2조5457억원), 에이브(Aave) V3가 3억5732만달러(약 4844억원)를 차지했다.

베이스 대출 잔액의 상당 부분은 모포에 집중돼 있다. 베이스가 커진다는 것은 단순히 한 레이어2 네트워크의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코인베이스 이용자와 온체인 대출 시장이 같은 구조 안에서 연결되고 있다는 뜻이다.

코인베이스 도움말 문서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베이스 위 모포 온체인 대출 프로토콜을 통해 제공된다고 설명한다. 코인베이스는 이용자가 모포 프로토콜에 접근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이용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암호화폐를 담보로 유에스디코인(USDC)을 빌릴 수 있다.

렌딩 상품도 같은 구조다. 코인베이스는 이용자가 USDC를 모포 기반 금고에 예치하면 자금이 대출 시장에 배분되고, 차입자는 담보를 맡긴 뒤 대출을 받는다고 안내한다. 금리는 대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한다.

이 구조에서 이용률은 예치 자금이 얼마나 대출로 연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용률이 높아지면 자본 효율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출금 수요가 몰리거나 담보 가격이 급변할 때 유동성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모포는 3일 공개한 8월 뉴스레터에서 전체 예치금이 140억달러(약 18조998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글에서 베이스 예치금은 50억달러(약 6조7850억원)를 돌파했고, 작성 시점에는 57억달러(약 7조7349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디파이라마의 모포 페이지도 베이스 총예치가치(TVL)를 약 39억달러(약 5조2923억원)로 표시했다. 활성 대출과 예치금 지표는 서로 다르지만, 두 수치 모두 베이스가 모포 생태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베이스가 커진 배경에는 코인베이스의 래핑 자산과 앱 유통망이 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래핑 자산 페이지에서 이용자가 코인베이스 계정의 적격 자산을 베이스 주소로 보낼 때 1대1 래핑 자산으로 자동 전환된다고 설명한다.

베이스는 거래소 안의 자산을 온체인 대출·렌딩 앱으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한다. 중앙화 거래소 계정의 적격 자산이 베이스 주소로 이동한 뒤 온체인 대출·렌딩 앱과 연결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국내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도 대출 규모 자체보다 구조다. 베이스는 코인베이스가 키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다. 본지는 앞서 베이스가 기업 결제와 빌더 지원을 축으로 재정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되는 대출 잔액과 모포 예치금 수치는 베이스 위에 스테이블코인 대출과 담보 금융이 붙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베이스가 결제와 앱 인프라에서 신용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코인베이스 생태계 안의 자산 이동과 대출 수요가 같은 네트워크에 쌓이고 있다.

다만 위험도 함께 커진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담보 가격 변동, 프로토콜 수준의 보안 취약점, 프로토콜 유동성 문제를 위험 요인으로 적었다. 렌딩 안내에서도 스마트컨트랙트 버그나 해킹, 담보 가치 하락, 청산 실패, 출금 지연 가능성을 제시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베이스 신용시장 대출 잔액이 약 17억달러에서 약 23억달러로 늘었고 이용률이 58%에서 75%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같은 정의의 이용률 시계열은 공개 1차 자료로 직접 확인되지 않아, 디파이라마의 활성 대출 잔액과 코인베이스·모포 공식 문서로 확인되는 구조를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베이스 신용시장에서 예치 자금의 대출 연결이 늘었다고 보도했지만, 같은 정의의 이용률 시계열은 공개 1차 자료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동시에 모포 쏠림은 특정 프로토콜 문제나 유동성 압박이 베이스 대출 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경로를 만든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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