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보유자 수익 비중이 일주일 만에 26.1%에서 74.9%로 뛰었다. 가격 회복으로 손실 구간의 항복 매도가 차익실현 흐름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는 8월 24일 비트코인 모닝 브리프에서 BTC가 8일 동안 6만3000달러대에서 7만7000달러대로 22% 올랐고, 같은 기간 단기 보유자 공급 중 수익 상태 비중이 74.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단기 보유자는 온체인 분석에서 비교적 최근에 BTC를 취득한 지갑군을 가리킨다. 가격이 취득가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 매도 압력이 커지고, 취득가 위로 올라가면 거래소 이동이 차익실현 물량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단기 보유자의 손실 매도와 장기 보유자에서 단기 보유자로의 물량 이동을 전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하락 구간에서 단기 보유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거래소로 물량을 보낸 흐름이 핵심이었다.
이번에는 같은 거래소 유입이라도 가격 위치가 달라졌다. 단기 보유자가 수익권으로 복귀한 뒤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은 강제 매도보다 차익실현 가능 물량에 가깝게 읽힌다.
거래소 유입 지표도 방향을 바꿨다. 단기 보유자의 거래소 유입은 8월 16일 -1만8700 BTC, 8월 17일 -1만1900 BTC였으나 8월 24일 +2만8600 BTC로 전환했다.
애들러는 같은 비트코인 모닝 브리프에서 +2만5000 BTC를 넘는 흐름이 이어지고 가격 모멘텀이 둔화되면 분배와 지역 과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익권 복귀가 곧바로 강한 상승장 확인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취지다.
다만 자금 흐름은 저점 구간과 달라졌다. 애들러는 8월 26일 별도 브리프에서 30일 실현자본 순변화가 8월 24일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수치의 강도는 제한적이었다. 30일 실현자본 순변화는 8월 24일 +0.10%, 8월 26일 +0.21%로, 애들러는 이를 강한 자본 유입보다 회복의 초기 확인으로 봤다.
장기 보유자 쪽에서도 공급이 늘었다. 9월 1일 브리프에서 장기 보유자 30일 분배 합계는 8월 18일 17만4500 BTC에서 8월 28일 28만1900 BTC로 61.5% 증가했다.
단기 보유자의 차익실현과 장기 보유자의 분배가 동시에 나타난 구간이라는 뜻이다. 새 수요가 이 물량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이후 가격 흐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수급 지표로 꼽힌다.
21셰어스(21Shares)는 9월 1일 보고서에서 8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30억5000만 달러 이상(약 4조1389억원)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7만6000~7만8000달러 구간을 지지선, 8만1000~8만2000달러 구간을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현물 ETF 유입은 거래소로 나온 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 수요 축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ETF 유입이 약해지고 거래소 유입이 높은 수준에 머물면 단기 보유자의 차익실현 압력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심리 지표는 식었지만 높은 구간에 남아 있다. 애들러의 9월 2일 브리프에서 통합 심리지수는 8월 말 88.11에서 70.05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극단적 탐욕 구간으로 분류됐다.
이번 흐름의 핵심은 가격 상승 자체보다 보유자 행동 변화다. 단기 보유자 상당수가 손실권에서 수익권으로 돌아섰고, 그중 일부 물량은 거래소로 이동했다. 현물 ETF 유입이 이 물량을 흡수하는지, 거래소 유입이 2만5000 BTC 위에서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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