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가 에이엠씨(AMC) 주가를 추종하는 스톡토큰 거래 중단 요구를 거부하면서 주주권 없는 토큰화 주식 상품을 둘러싼 논쟁이 커졌다. 에이엠씨는 법적 검토를 거론했고, 로빈후드는 상품 구조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애덤 애런(Adam Aron) 에이엠씨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는 4일(현지시간) X에서 로빈후드의 에이엠씨 스톡토큰이 회사와 무관하며 승인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 증권법 자문을 통해 거래 중단을 강제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방은 에이엠씨가 앞서 로빈후드의 에이엠씨 주식토큰 거래 중단을 요구한 사안의 후속 흐름이다. 당시에도 쟁점은 토큰이 실제 주식인지, 아니면 주가에 대한 경제적 노출만 제공하는 별도 상품인지에 맞춰졌다.
로빈후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댄 갤러거(Dan Gallagher) 로빈후드 최고법무·컴플라이언스 책임자는 X에서 “변호사를 보내라. 우리가 설명해주겠다”고 말했다.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도 “우리는 스톡토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공식 상품 설명에서 스톡토큰을 로빈후드 애셋 저지(Robinhood Assets Jersey)가 발행하는 토큰화 채무증권이라고 설명한다. 이 상품은 기초 증권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해당 기업에 대한 법적 권리나 수익적 권리, 의결권을 주지 않는다.
해당 상품은 미국 증권법에 따라 등록된 상품도 아니며 미국 거주자에게 제공될 수 없다. 주가를 따라가는 구조와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 사이의 차이가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로빈후드의 2026년 6월 30일 기준 10-Q 공시도 같은 구조를 담았다. 로빈후드는 2026년 7월 스톡토큰을 출시했으며, 이 상품이 규제·소송·계약·운영·평판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또 스톡토큰이 미국 증권이나 상장지수상품을 기초로 삼기 때문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나 다른 미국 규제기관이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지 소재 발행사를 통한 상품 구조가 미국 규제와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향후 쟁점으로 남는다.
에이엠씨는 이 구조가 실제 주식과 투자자 권리의 경계를 흐린다고 본다. 애런 최고경영자는 로빈후드가 저지 소재 발행사를 통해 에이엠씨와 유사한 증권을 마케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로빈후드는 스톡토큰이 기초 주식으로 1대1 뒷받침된다고 안내한다. 배당은 현금 지급이 아니라 승수 조정 방식으로 반영된다는 설명도 함께 제시했다.
로이터는 에이엠씨가 4일 프리마켓에서 5.5% 오른 2.68달러(약 3615원)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22.4% 상승한 3.11달러(약 4196원)까지 움직였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로빈후드는 1.7% 내린 122.52달러(약 16만5292원)를 기록했다.
더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애런 최고경영자의 첫 게시물 이후 에이엠씨 이름을 딴 밈코인 23개 이상이 관련 유동성 풀을 열었다고 전했다. 법적 공방이 온체인 투기성 거래로도 번진 셈이다.
본지는 앞서 에이엠씨 연동 밈코인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35% 넘게 하락한 흐름도 보도했다. 에이엠씨 주식토큰 논쟁은 로빈후드 체인 기반 밈코인 거래와도 맞물려 확산됐다.
토큰화 주식은 통상 주식 가격을 블록체인 기반 상품에 연결해 거래하도록 설계된다. 다만 실제 주식 보유와 달리 발행 구조, 보관 방식, 투자자 권리, 규제 적용 범위가 상품마다 다를 수 있다.
이번 사안은 상장사가 승인하지 않은 주가 추종 상품을 플랫폼이 어디까지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로빈후드는 상품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에이엠씨는 법적 검토를 거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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