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토큰화 자산 69억달러, 기준 나눠 봐야

| 김민준 기자

솔라나(SOL)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주식, ETF, 펀드, 금속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다만 토큰화 자산 가치와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집계 기준이 달라 하나의 총액으로 묶어 해석하기 어렵다.

솔라나 재단은 실물자산 안내 페이지에서 토큰화 국채, ETF, 금속, 주식이 솔라나 위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화면에는 토큰화 가치가 69억 달러(약 9조3081억원), 등록 자산이 2686개, 24시간 RWA 거래량이 3억1000만 달러(약 4182억원)로 표시됐다.

원문 제목에 제시된 185억 달러(약 24조9565억원)는 공식 공개 수치와 같은 기준으로 바로 맞물리지 않는다. 솔라나 재단은 7월 30일 기관용 RWA 설명문에서 7월 말 기준 비스테이블코인 RWA 가치가 37억 달러(약 4조9913억원), 보유자가 31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5월 생태계 요약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164억 달러(약 22조1236억원)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결제용 토큰 공급량에 가깝고, 국채·주식·펀드 같은 토큰화 자산 가치와는 성격이 다르다.

두 지표는 모두 솔라나 생태계의 온체인 금융 자산 확대를 보여준다. 그러나 RWA 가치, 토큰화 가치 인덱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을 단순 합산하면 실제 유통액, 운용자산, 결제용 공급량이 한 숫자에 섞일 수 있다.

RWA는 국채, 주식, 금, 사모대출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발행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토큰화 자산을 뜻한다. 전통 금융의 권리와 현금흐름을 온체인으로 옮기는 구조여서 발행 주체, 보관 방식, 상환 조건, 규제 적용 범위가 자산별로 달라진다.

솔라나의 자산군 확장은 구체적이다. 온도파이낸스(ONDO)의 온도 글로벌 마켓은 1월 솔라나로 확장해 200개 넘는 미국 주식과 ETF 토큰화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솔라나 재단은 7월 설명문에서 온도 글로벌 마켓의 솔라나 상품 목록이 이후 250개 넘는 토큰화 주식과 ETF로 늘었다고 적었다. 토큰화 주식은 솔라나 RWA 확대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솔라나 재단은 6월 5일 공개한 5월 생태계 요약에서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현물 거래 점유율이 9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도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계정 경쟁이 번진 흐름을 다루며 로빈후드($HOOD), 게이트, 코인게코 자료를 비교한 바 있다.

기관용 상품도 늘었다. 재단은 블랙록 BUIDL 펀드가 시큐리타이즈를 통해 솔라나에서 6억 달러(약 8094억원) 넘게 보유됐고, 프랭클린템플턴 BENJI, 아폴로 ACRED, 해밀턴 레인 SCOPE 등이 솔라나 관련 토큰화 상품 또는 이니셔티브로 언급됐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구조에서 결제층 역할을 한다. 재단은 기관용 RWA 설명문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토큰화 국채, 공모주, 사모대출, 재보험, 주권채, 금, 유동성 펀드와 함께 생태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구조상 RWA 확대는 발행보다 유통과 결제에서 의미가 갈린다. 토큰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는 거래가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고, 지갑 보유자 수, 현물 거래량, 담보 활용, 환매 구조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

솔라나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 속도를 내세운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RWA 확장은 밈코인과 탈중앙화금융 거래 중심으로 소비되던 솔라나 생태계가 전통자산의 발행·유통·결제 영역으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리스크도 남아 있다. 재단은 토큰화 자산이 발행사별 규칙과 관할권별 규제 체계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솔라나 RWA의 핵심은 단일 총액보다 자산별 집계 기준, 실제 전송량, 보유자 분포, 결제 사용 여부를 나눠 보는 데 있다. 자산이 토큰으로 발행되는 것과 디파이 담보·유동성으로 충분히 쓰이는 것은 별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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