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리플(XRP) ETF의 누적 순유입이 9월 4일 기준 16억8000만 달러(약 2조268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날 총 순자산은 14억8000만 달러(약 1조9980억원)로, 누적 유입액보다 낮았다.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리플 ETF는 9월 4일 하루 순유입과 순유출 없이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누적 순유입과 총 순자산 차이가 XRP 가격 변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순유입은 ETF로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이다. 순자산은 펀드가 보유한 XRP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금액이어서 신규 설정·환매뿐 아니라 기초자산 가격 변동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9월 초 자금 흐름은 고르지 않았다. 미국 현물 리플 ETF는 9월 2일 720만 달러(약 97억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연속 유입 흐름이 끊겼고, 9월 3일에는 614만3760달러(약 83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9월 4일에는 총 순유입이 0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앞서 8월 27일 기준 리플 현물 ETF가 1847만 달러를 유치하며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흐름 이후에도 자금은 들어왔지만, 일간 단위에서는 유출과 보합이 섞였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현물 리플 ETF가 11거래일 연속 유입 구간에서 약 1억7000만 달러(약 2295억원)를 끌어왔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누적 순유입은 약 16억8000만 달러로 제시됐다.
다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 차이는 뚜렷하다. 코인데스크는 BTC 현물 ETF가 8월 말 6거래일 동안 22억6000만 달러(약 3조510억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비트와이즈 XRP ETF의 규모가 두드러졌다. 비트와이즈 공식 펀드 페이지는 9월 3일 기준 이 상품이 3억6199만5068.31 XRP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시장가치는 5억750만2605.97달러(약 6851억원), 순자산은 5억746만4853달러(약 6851억원)였다. 관리보수는 0.34%로 제시됐다.
비트와이즈는 2025년 11월 20일 출시 공지에서 XRP ETF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상품으로 소개했다. XRP 레저와 결제·토큰화 활용 가능성을 앞세운 현물 노출 수단이라는 설명이었다.
기관 보유 현황도 함께 거론됐다. 코인데스크는 6월 30일 기준 13F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골드만삭스가 약 8740만 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리플 ETF 노출을 공개한 최대 기관 보유자였다고 보도했다.
제인스트리트와 밀레니엄매니지먼트가 뒤를 이었다. 다만 13F는 분기 말 보유 스냅샷이어서 헤지나 마켓메이킹 목적의 포지션인지, 현재도 같은 규모를 보유하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자산관리 업계의 관심도 실제 배분과는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크립토뉴스는 비트와이즈가 진행한 자산운용·자문가 대상 행사에서 XRP ETF가 많이 나온 질문 주제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참석자의 67%는 현재 암호화폐 배분이 없다고 답했다. 관심이 곧바로 자금 배분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미국 상장 현물 ETF를 통한 암호화폐 노출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된다. 본지는 앞서 리플 현물 ETF의 총 순자산이 집계 시점 기준 14억3900만 달러였고 누적 순유입액이 15억5200만 달러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리플 ETF가 미국 상장 상품을 통한 규제된 노출 수단으로 자리 잡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9월 초 순유출과 보합이 함께 나타났고, 공개 원천별 총자산 수치도 기준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어 ETF 자금 유입만으로 XRP 가격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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